[프라임경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업체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하락하는 모습이다.
최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6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순수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배터리 총사용량은 209.2GWh로, 전년 동기 대비 23.8% 늘었다.
해당 기간 동안 국내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 △SK온 △삼성SDI(006400)의 합산 시장 점유율은 37.5%로 8.1%포인트(p) 줄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사용량이 43.0GWh로 2.2% 늘며 점유율 2위를 유지했고, SK온은 19.6GWh로 10.6% 증가해 3위에 올랐다. 반면 삼성SDI는 7.8% 감소한 16.0GWh로 점유율이 10.3%에서 7.6%로 줄어 5위에 그쳤다. 유럽과 북미 시장 내 주요 완성차업체(OEM)의 배터리 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주로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일본 파나소닉은 14.4% 증가한 18.8GWh로 삼성SDI를 제치고 4위에 올랐다.
반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내세운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는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도 견고했다.
글로벌 1위 CATL은 배터리 사용량이 62.1GWh로 전년 동기 대비 33.2% 증가, 점유율 29.7%로 선두를 유지했다.
비야디(BYD)는 배터리 사용량이 153% 급증한 15.7GWh를 기록했다. 배터리와 함께 전기차도 자체 생산하는 BYD는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호응을 얻는 분위기다.
CATL과 BYD를 비롯해 △파라시스(7위) △고션(9위) △SVOLT(10위) 등 중국 업체 5곳이 10위 안에 들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상반기 비중국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지역별 수요 구조 변화와 완성차 업계의 전동화 조정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규제 외에도 실질 수요와 OEM 전략의 변화에 따라 지역별 차별화된 대응 역량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