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한국계 빅리거가 다저스에 161.1km 찍었다, 심지어 ERA는 1점대…WBC 태극마크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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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라일리 오브라이언./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국계 빅리거 라일리 오브라이언(30,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하 WBC)에서 태극마크를 달까. 현재 미국에서 활동 중인 한국계 투수 중 가장 좋은 행보다.

오브라이언은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서 4-3으로 앞선 8회말 2사 1루서 마운드에 올라와 1⅓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생애 첫 세이브를 따냈다.

라일리 오브라이언/게티이미지코리아

오브라이언은 어머니가 한국인인, 한국계 미국인이다. 1995년 6월생이며,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태어났다. 2017년 8라운드 229순위로 탬파베이 레이스에 지명됐다. 2021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빅리그에 데뷔했고, 2022년 시애틀 매리너스를 거쳐 2024년부터 세인트루이스에서 뛴다.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다. 이날 포함 올 시즌 24경기서 1승3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1.84로 맹활약한다. 마침 2026 WBC를 준비하는 KBO 전력강화위원회로선 희소식이다. 현재 류지현 감독과 강인권 수석코치가 미국에서 마이너리그들 위주로 선수들을 체크하고 있다. 오브라이언 소식도 당연히 접할 것이다.

오브라이언은 다저스 강타선을 상대로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마운드에 올라오자마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풀카운트서 98.4마일 싱커로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한가운데로 들어간 실투였으나 오브라이언에게 운이 따랐다.

9회에는 앤디 파헤스를 98.4마일 싱커로 중견수 뜬공, 마이클 콘포토를 99.6마일 싱커로 2루수 땅볼 처리했다. 제구가 낮게 잘 이뤄졌다. 맥스 먼시에게 갑자기 제구가 흔들리며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2구 바깥쪽 높게 들어간 싱커가 100.1마일(약 161.1km)이었다. 이날 최고구속. 후속 알렉스 프리랜드를 98.8마일 바깥쪽 싱커로 2루수 땅볼로 처리, 경기를 끝냈다.

작년까지 빅리그 통산 10경기에 등판했던 투수가 올해 갑자기 커리어하이를 쓴다. 20개의 공 중 무려 19개가 싱커였다. 빠르고 움직임이 좋아서, 다저스 타선이 갑자기 공략하긴 어려웠다. 다저스 중심타선을 상대했다면 결과가 어떨지 궁금할 정도였다.

라일리 오브라이언/게티이미지코리아

대인 더닝(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토미 에드먼(LA 다저스) 등 기존에 알려진 한국계 빅리거들은 올해 다소 주춤하거나 최근 부상 중이다. 한국이 가장 필요로 하는 선수는 역시 선발투수다. 그러나 불펜에도 강한 공을 던지는 투수가 있으면 당연히 고무적이다. 오브라이언의 의사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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