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모회사인 ㈜코오롱과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을 통해 ㈜코오롱의 완전자회사로 전환을 추진하고 나섰다.
지난 7일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이 △매출 5,903억원 △영업이익 91억원 △당기순이익 24억원 등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6% 늘고 영업이익은 9.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9.28% 성장을 기록했다. 직전 1분기에 비해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1%, 34.6% 증가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2분기 총 4,267대의 신차를 판매·출고했다. 이는 전년 동기(3,991대) 대비 6.9% 증가한 판매 실적이다. 주력 브랜드의 신차 판매 호조를 통해 매출 이익 증가를 달성했다. 더불어 신차 보증 연장상품 판매량도 증대됐다.
수입자동차협회 기준 2분기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판매 중인 수입차 브랜드의 신차 판매대수는 1만5,88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성장세를 보였다. 신차 재고 부족 상황이 완화되며 신모델 공급이 원활했던 점이 주효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수입차 브랜드 인증 중고차도 2분기 1,427대 판매되며 전년 동기(1,081대) 대비 32% 성장했다. 매입 경로 다각화와 볼륨 중심의 영업 전략 수립으로 판매 대수의 성장세를 유지했다. 안정적으로 확보된 물량을 기반으로 일반 매입의 판매대수를 늘려 수익성 및 영업 구조의 개선을 이뤄낸 결과다.
자동차 정비 사업은 총 9만4,869대의 차량이 입고되며 전년 동기(9만5,272대) 대비 입고량은 0.4% 소폭 줄었다. 리콜 및 보험 수리 비중의 증가, 운영 효율성의 재고 등으로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고급 오디오 판매는 전년보다 매출이 14.1% 감소했다. 이는 보스 오디오의 온라인 판매 사업 종료 영향이다. 그럼에도 2분기에 신세계 백화점 본점 ‘더 헤리티지’에 신규 매장을 입점하고 반얀트리에서 뱅앤올룹슨의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고객 접점 마련으로 매출 신장을 도모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현재 총 10개의 수입차 브랜드의 딜러권을 확보하고, 전국에 100여개가 넘는 네트워크(전시장·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이다. 자회사인 코오롱모터스는 지난 5월 수입차 업계 유일의 리브 골프 코리아 공식 후원사로서 현장 행사를 진행한 바 있으며, K리그 강원FC와 스폰서십 계약 체결을 통해 브랜드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이외에도 전국 전시장 단위의 브랜드 신차 런칭 이벤트와 트랙 시승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진행한 바 있다.
하반기 중고차 신규 플랫폼의 오픈과 더불어 3분기 내에 대구에 신규 중고차 세일즈 지점을 오픈한다. 뱅앤올룹슨은 오프라인 면세 운영 품목 확대를 통해 매출 이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파이 오디오 브랜드의 추가 계약으로 포트폴리오도 확장될 예정이다. 브랜드 자산 효율화와 수익 확보를 위한 영업 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전략적 접근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코오롱의 완전자회사로 전환을 추진한다.
㈜코오롱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코오롱모빌리티그룹과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완전자회사로 바꾸기로 결의했다.
㈜코오롱과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주식 교환 비율은 보통주 기준 1대0.0611643, 우선주 기준 1대0.1808249로 이뤄진다. 이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확정됐으며 ㈜코오롱의 신주발행을 통해 주식교환이 이루어지게 된다. 이를 통해 지주회사인 ㈜코오롱의 100% 완전자회사가 되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향후 절차를 거쳐 비상장사로 전환된다.
이번 주식 교환으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사업 전반에 대해 신속하고 유연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되며 업계 변화에 발맞춘 능동적인 사업 전개가 가능해진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국내 수입차 시장 선도 회사로서 자회사들을 통해 BMW·아우디·볼보자동차·로터스 등 다양한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지프 딜러 사업을 반납하고 사업 재편을 모색하고 있다. 향후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국내 신차 영업 중심의 딜러 사업을 넘어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자체 브랜드 사업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코오롱은 현재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최대 주주로서 완전자회사 전환을 위해 주식교환을 추진하고 투자자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공개매수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주식교환 결정은 향후 공개매수,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주주총회 등을 거쳐 마무리될 예정이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이번 주식 교환 결정으로 완전자회사의 경영효율화가 가능해져 유연하고 신속한 사업구조 재편 여건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과 시장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인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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