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롯데쇼핑은 올해 상반기 소비 침체 속에서도 백화점과 해외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10% 늘면서 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롯데쇼핑은 연결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이 18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증가했다고 8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6조8065억원으로 1.9%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7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2분기만 보면 영업이익 406억원, 매출 3조3497억원으로 각각 27.5%, 2.3%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103억원으로 전년보다 적자가 축소됐다.
롯데쇼핑은 “소비 양극화 심화, 국내 마트·슈퍼와 컬처웍스 수요 둔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이 매출 감소에 영향을 줬다”며 “다만 백화점과 해외사업 부문에서 2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성장했고, 이커머스와 하이마트도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실적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해외사업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매출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은이 40.6% 뛰었다. 매출은 8793억원으로 5% 증가했다. 지난해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올해 들어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이커머스 부분은 매출이 4.8% 감소한 548억원을 기록했지만 사업 구조 정비를 통한 매출이익률 개선과 광고수익 증가로 영업손실을 대폭 줄였다.
하이마트는 국내 가전시장 부진 속에서도 2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하며 턴어라운드에 속도를 냈다. 상반기 매출이 1조1232억원으로 0.8% 증가했고 영업손실도 6억원으로 줄었다.
홈쇼핑은 고마진 상품 효율 부진과 판매관리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영업이익이 6.8% 감소했고,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컬처웍스는 국내 대형 작품 부재와 영화 산업 침체로 상반기 매출이 20% 넘게 감소했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 6월 말 문을 연 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구리점’도 호응을 얻고 있어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백화점 핵심 점포 리뉴얼과 그로서리 중심의 마트 점포 재편, 자체 브랜드(PB) 상품 수출 확대, 물류 통합 등을 통해 수익성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지원본부장은 “소비심리 회복 지연 등 국내에서는 어려운 영업환경을 겪었으나 해외사업에서는 지속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하반기 내수경기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국내에서도 유의미한 성장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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