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안재현, 이혼 간접 언급 비겁한 행위…예능도 양심 있어야”

[마이데일리 = 이정민 기자] 배우 구혜선이 전 남편 안재현이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혼을 연상케 하는 발언이 나온 데 대해 심경을 밝혔다.

구혜선은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전 배우자와의 이혼 당시 서로 다른 주장이 있었지만, 진위 여부를 따지지 않는 선에서 합의에 이르렀다”며 “완전한 화해는 아니었어도 최소한의 도의는 지켜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혼은 양쪽 모두에게 상처를 남기는 복잡한 과정이었다”며 “그럼에도 예능 프로그램에서 당사자가 유추 가능한 방식으로 간접적이고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비겁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자극적인 소재로 소비하거나 위로라는 명목으로 다시 꺼내는 건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혜선은 “예능도 양심이 있어야 한다. 웃자고 한 말이라도 누군가 불쾌하다면 중단돼야 한다”며 “나는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지만, 그렇다고 아무 감정이 없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배우자도 이제는 나라는 소재가 아닌 자신의 진정성과 고유한 아이덴티티로 주목받길 바란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안재현은 최근 유튜브 채널 ‘조현아의 평범한 목요일 밤’에 출연해 지인과 대화 중 “나도 있었다”는 농담을 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한편 구혜선은 2016년 안재현과 결혼했으나 2020년 이혼했다. 지난해 성균관대 영상학과를 수석 졸업한 뒤 현재 KAIST 과학저널리즘 대학원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며, 최근 벤처 사업 진출 소식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