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시어 랭글리어스가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재 메이저리그는 칼 랄리와 애런 저지의 홈런 경쟁으로 뜨겁다. 랄리는 8월 7일(한국 시각) 기준, 42홈런을 기록하며 부상으로 주춤한 저지(37홈런)를 크게 앞서고 있다. 랄리는 올 시즌 112경기에서 42홈런을 기록 중인데, 아직 47경기를 남겨둔 상황이므로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60홈런 달성도 가능하다.

전반기에만 무려 38홈런을 터뜨려 아메리칸리그 전반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미 지난 시즌의 34홈런을 뛰어넘었다. 하지만 최근 타격감은 주춤하고 있다. 7일 기준 최근 7경기에서 타율 0.107, OPS 0.408에 그치고 있다. 홈런도 1개밖에 치지 못했다. 다행히 7일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 전에서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3경기 연속 무안타 부진에서 탈출했다.
랄리가 슬럼프에 빠진 사이, 애슬레틱스의 포수 시어 랭글리어스가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랭글리어스는 지난 6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3홈런을 쳐냈다. 최근 7경기에서 5개의 홈런과 함께 타율 0.484, OPS 1.581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 기준 메이저리그 전체 최다 홈런 기록이며, 15일로 범위를 넓혀도 1위인 것은 마찬가지다.

랭글리어스는 랄리와 비슷한 길을 걸어가고 있다. 랄리는 첫 풀타임 시즌이었던 2022년부터 2024년까지 27홈런-30홈런-34홈런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했고, 풀타임 4년 차인 올해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랭글리어스 역시 첫 풀타임 시즌이었던 2023년부터 현재까지 22홈런-29홈런-22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시즌 30홈런을 넘기는 것은 시간문제다.
두 선수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포수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수는 야구 포지션 중에서도 체력 소모가 가장 크고, 수비 부담이 크다. 이로 인해 타격 능력이 떨어지는 포지션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랄리와 랭글리어스는 지명타자로 기용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뛰어난 장타력을 자랑하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의 두 포수가 리그를 주도하고 있다.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선수는 랄리지만, 랭글리어스도 그 뒤에서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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