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K-디스플레이 2025'서 OLED 혁신 기술 총망라

[포인트경제] LG디스플레이가 7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5’에 참가해 OLED 기술의 과거부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혁신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디스플레이 기술(Shaping the Future)’을 주제로 대형 OLED TV 패널부터 중소형, 차량용,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까지 다양한 신기술을 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기술의 발전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OLED 헤리티지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이 공간에서는 2009년 개발한 15인치 시제품을 시작으로 탠덤 OLED의 2층 구조, 2세대 OLED 패널의 중수소 원자 구조, 3세대 OLED 패널의 마이크로 렌즈 어레이 기술, 4세대 OLED 패널의 프라이머리 RGB 탠덤 구조를 모형화해 전시했다. 이를 통해 OLED 기술의 진화 과정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 부스 입구에서는 올해 공개한 4세대 OLED 기술이 적용된 83인치 OLED 패널을 전시했다. 4세대 OLED는 빛의 삼원색(적·녹·청)을 각각 독립된 층으로 쌓은 프라이머리 RGB 탠덤 기술을 기반으로 최대 4000니트의 밝기를 구현한다. LG디스플레이는 초대형 패널로 전 세대와 4세대 OLED 패널의 화질을 비교 시연해 신기술의 입체감과 색재현율을 입증했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빠른 OLED 모니터 패널도 공개했다. 27인치 QHD 해상도의 이 OLED 패널은 540Hz 주사율을 기본으로 DFR(Dynamic Frequency & Resolution) 기술을 적용해 최대 720Hz(HD)까지 구현 가능하다. 4세대 OLED 기술을 적용해 DCI-P3 색재현율 99.5%, 최대 휘도 1500니트를 갖춰 OLED 모니터 중 최고 수준의 화질을 자랑한다. 현장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45인치 5K2K(5120×2160) 해상도의 OLED 패널도 전시됐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완전 자율 주행이 가능한 생활공간 콘셉트카에 다양한 제품을 탑재해 선보였다. 57인치 필러투필러(P2P) LCD는 현존 최대 크기의 차량용 디스플레이로 곡면 화면을 통해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제공한다. 32.6인치 슬라이더블 OLED는 사용자가 원할 때 화면이 아래로 펼쳐지며, 29인치 아웃도어 LCD는 초고휘도로 광고 및 외부 소통에 활용된다. 47.8인치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LCD는 SPM(Switchable Privacy Mode) 기술을 적용해 조수석 화면이 운전석에서는 보이지 않도록 조정 가능하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차량용 조그 다이얼 제품도 전시됐다. 이 제품은 평소 평면 디스플레이 형태를 유지하다 버튼 터치 시 최대 53%까지 늘어나 조그 다이얼로 변형된다.

AI 시대를 겨냥한 저전력 디스플레이 기술도 소개됐다. 14인치 탠덤 ATO는 탠덤 구조를 적용해 고휘도와 저전력을 동시에 구현하며, 얇고 가벼운 한 장의 유리 기판 구조로 제작됐다. 14.5인치 LCD는 진보된 옥사이드 TFT와 저전력 백라이트 기술로 배터리 수명을 극대화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를 통해 OLED 기술의 완성도와 미래기술 연구개발 역량을 공개하며 지속가능한 기술 경쟁력 확보와 차별화된 고객가치 제공에 집중하고 있음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