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1700%+α' NO…SK하이닉스 노조, 총파업 투쟁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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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임금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성과급 지급 방식을 둘러싼 노사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사측이 ‘1700%+α’ 성과급을 제안했지만, 노조측은 '영업이익의 10%'를 받아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6일 SK하이닉스 이천·청주·사무직 3개 노동조합은 청주3캠퍼스 노조 사무실에서 총파업 투쟁 1차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사측과의 임금 협상이 결렬된 상황에서 조합원들의 결속을 다지고 향후 투쟁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임금협상 갈등의 핵심은 성과급에 해당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 지급 규모다. PS는 연간 실적에 따라 1년에 한 번 연봉의 최대 50%(기본급 1000%)까지 지급되는 인센티브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PS 재원으로 산정된 금액 전체를 성과급으로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21년부터 영업이익의 10%를 PS 재원으로 삼고 있다.

사측은 PS 상한선 기준을 올리면서 설득에 나섰다. 지난 6월 진행된 8차 교섭에서 사측은 기존 1000%까지 지급되던 PS의 상한선 기준을 1700%로 상향하고, 1700%를 지급하고 남은 재원 중 절반을 다시 적금·연금 형식으로 구성원들에게 돌려주겠다고 제시했다. 이어 9~10차 교섭에서는 PS 상한선을 1700% 이상으로 제시했지만 이마저도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오는 12일에는 이천 슈펙스센터 앞에서 2차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5일과 7일 이틀에 걸쳐 △쟁의의 법적 절차 △파업 종류 △단체협약에 따른 대응 전략 △간부 역할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교육 후 전 임직원 대상 총파업 결의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노조는 38년간 적립해 온 66억 원의 기금을 전액 투쟁기금으로 전환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23조4673억 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30조 원에 육박하는 실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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