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엑스레이 핵심 부품 '그리드(Grid)'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제이피아이헬스케어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정밀 의료영상기기와 클라우드 기반 진단 솔루션을 축으로 한 스마트 이미징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진국 제이피아이헬스케어 대표는 "엑스레이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정밀 진단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겠다"며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과 인공지능(AI) 진단 플랫폼, 산업 보안용 영상 솔루션까지 장기적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80년 설립된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엑스레이 핵심 부품인 그리드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영상진단 솔루션 기업이다. 그리드는 엑스레이가 피사체를 통과할 때 발생하는 산란선을 차단해 영상의 선명도를 높이는 필수 부품으로, 현재 세계 시장 점유율은 약 40%에 달한다.
김 대표는 "저희 그리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알루미늄과 카본 두 소재를 모두 활용해 양산할 수 있다"며 "250 선해상도(LPI) 제품까지 공급하는 고해상도 기술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 StriXion·DeteCT 앞세워 진단장비 시장 확대…글로벌 브랜드와 파트너십 구축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리드 제조를 통해 축적한 엑스레이 영상진단 기술을 토대로 정밀 진단 수요가 높은 시장을 겨냥해 차세대 의료영상기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디지털 토모신테시스(DTS) 장비 'StriXion'은 일반 엑스레이로 식별이 어려운 미세골절이나 관절 질환 진단에 특화됐으며, 낮은 방사선양과 넓은 영상 면적을 구현할 수 있는 대면적 디텍터를 탑재했다.
이와 함께 컴퓨터 단층촬영(CT)·일반촬영·투시 기능을 통합한 이동형 CT 'DeteCT'도 출시해 공간 제약이 큰 중소병원이나 야전 의료 현장, 동물병원 등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실제 DetecT는 동물용 모델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록을 완료했으며, 현지 레퍼런스 사이트에서 임상 피드백을 기반으로 상업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에선 정형외과 중심 총판 계약을 통해 이미 판매가 진행 중이다.
이를 토대로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전 세계 77개국, 300곳 이상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브랜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의료영상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지역에 법인을 운영해 판매부터 실시간 고객 지원까지 고객 접점을 확대 중이다.
김 대표는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엑스레이 그리드 기술력과 차세대 의료영상기기, 클라우드 영상 통합 관리 플랫폼과 AI 솔루션을 결합해 정밀 진단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고 있다"며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 확대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 고부가 그리드·신공장·원격 판독까지…글로벌 수요 대응 총력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현재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24년 기준 매출은 402억원, 영업이익은 55억원을 기록했으며, 전체 매출의 약 80%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고해상도 그리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그동안 진단용 엑스레이 부품과 장비를 중심으로 성장해왔다면, 이제는 치료 영역에 필요한 실시간 영상장비용 고부가 특수 그리드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라며 "일반 그리드 대비 최대 10배 이상 수익성을 가진 맞춤형 제품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경기 안산·시화에 분산된 생산시설을 통합하고, 신공장을 신설해 자동화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StriXion, DeteCT 등 주력 제품의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소프트웨어·클라우드 기반 영상 플랫폼 고도화도 병행한다. 자체 영상 획득·보정 소프트웨어에 AI 기능을 접목해 영상 품질을 향상시키고, 원격 판독과 생성형 AI 진단 솔루션으로 이어지는 진단 전체 과정을 일관되게 제공하는 '스마트 이미징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제이피아이헬스케어의 총 공모주식수는 158만주로,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6500원~2만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316억원이다. 오는 7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1일과 12일 양일간 청약을 진행할 예정으로 이달 중 상장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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