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미쳤다’ 이정후 급기야 이것이 ML 1위…타율 낮고 홈런 못 치면 좀 어때, 오타니보다 많이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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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타를 치고 세리머니하는 이정후.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8월 들어 맹타를 휘두른다. 2루타와 3루타를 합산한 개수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다.

이정후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 0.258.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후는 8월 5경기서 20타수 9안타 타율 0.450 3타점 5득점 OPS 1.250으로 폭주한다. 5~6월 깊은 침체, 7월 터닝포인트를 넘어 8월 들어 시즌 초반의 위력을 보여준다. 특히 9안타 중 4개가 2루타, 1개는 3루타다.

이정후는 특이한 선수다. 애버리지는 떨어지는데 2루타와 3루타 생산력이 메이저리그 최상급이다. 32루타 26개로 내셔널리그 8위, 3루타 9개로 내셔널리그 2위, 메이저리그 전체 3위다. 2루타와 3루타 개수만 보면 천하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보다 많다. 오타니는 2루타 15개, 3루타 7개다.

이정후는 타구속도, 배럴타구 생산력 등이 좋은 편은 아니다. 때문에 홈런생산력은 떨어진다. 그러나 컨택 능력이 좋다. 헛스윙과 삼진이 적다. 더구나 발이 느리지 않아서 경기장 여기저기로 장타를 잘 만든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3루타 7개는 모두 우중간과 우측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2루타는 좌우로 고루 만들었다.

이정후는 홈런생산력이 떨어져서 순수장타율은 0.152로 내셔널리그 48위에 불과하다. 그러나 2루타와 3루타를 더한 35안타는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시카고 컵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크로우 암스트롱은 2루타 31개, 3루타 4개로 이정후와 똑같이 35안다.

크로우 암스트롱도 3루타보다 2루타 개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걸 감안하면, 이정후는 2루타와 3루타를 모두 잘 생산하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유니크한 타자라고 봐도 무방하다. 애버리지가 떨어지고 홈런생산력도 떨어지는데 2루타와 3루타는 잘 치는 타자는 역사적으로도 많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후는 홈런타자가 아니다. 때문에 앞으로 가치를 더 높이려면 타율을 높여서 단타를 많이 치고 많이 출루할 필요가 있다. 8월에 모처럼 좋은 흐름을 탔으니 계속 이어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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