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황상근 LGD 상무 “TV 시장 캐즘 직면…대중화 이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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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근 LG디스플레이 상무가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LG디스플레이가 TV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극복하기 위한 ‘투 트랙’ 전략을 제시했다.

황상근 LG디스플레이 상무는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주최로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5’ 기조연설에서 “TV 시장 캐즘을 극복하기 위해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중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

먼저 황 상무는 “1997년부터 2024년까지 소비재의 가격은 대부분 증가세지만 TV는 지난 세월 동안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노동부가 조사한 1997년부터 2024년까지의 소비재 및 서비스 가격 변동 그래프에서 TV 판매량은 매년 2억대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현재 티비 시장은 정체기다. 성장 모멘텀이 지난 몇 년간 멈췄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티비의 성장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발표 자료에 나온 TV 세그먼트별 시장 성장세를 비교하면, 메인 스트림(500달러 미만) 시장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지만 하이엔드 시장은 증가하고 있었다. 특히 지난해 LG전자의 TV 전체 판매에서 하이엔드 제품 판매 비중도 40% 넘게 확대됐다.

황 상무는 “티비 시장에서 캐즘의 간극이 있다면 이것을 넘어서는 것이 첨단 기술의 전략이 돼야 한다”며 “어디에서, 무엇으로, 어떻게 싸울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황 상무는 OLED TV 대중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프리미엄 제품은 물론, 매스프리미엄 제품군도 소비자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개발해 수요를 끌어올리는 투 트랙의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휘도와 시야각을 개선하는 등의 OLED TV 성능을 개선해야 한다”며 “올해 맞이한 OLED 4세대는 색 재현률이 저번 세대보다 확연하다”고 말했다.

황 상무는 4세대 OLED 기술이 저번 세대보다 색 선명도가 40% 개선됐으며, 에너지 효율성도 한층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LCD TV는 깜빡 현상과 블루라이트 방출로 시력이 저하될 수도 있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어 성장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상무는 비용 경쟁력을 혁신하기 위해 제조 오퍼레이션을 최적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제품의 효율성을 개선하고,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X)을 통해 원가 절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황 상무는 “OLED는 솔루션이 아닌 콘텐츠를 경험하기 위한 하나의 플랫폼”이라며 “프리미엄 가치를 유지하되, 원가 절감을 혁신해 OLED 대중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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