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4.14 천적→5이닝 비자책 극복, 그런데 ND라니…SUN의 남자, 4G ERA 2.61인데 승리가 없다 [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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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경기. 두산 최승용이 선발투수로 나와 사인을 받고 있다./잠실=한혁승 기자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경기. 두산 최승용이 선발투수로 나와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잠실=한혁승 기자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 최승용(두산 베어스)이 호투를 펼치고도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최승용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1실점 비자책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천적 관계를 청산하는 훌륭한 투구다. 이날 전까지 최승용은 LG전 2경기 무승 1패 평균자책점 14.14로 크게 흔들렸다. 지난 4월 13일 4⅔이닝 2실점으로 조기에 물러났고, 6월 22일 2⅓이닝 9실점으로 시즌 최악의 피칭을 했다. 이날 처음으로 5이닝을 채운 것.

31일 동안 승리가 없다. 마지막 승리는 6월 29일 NC 다이노스전이다. 이때 최승용은 5⅓이닝 2실점을 기록, 시즌 5승(5패)을 챙겼다. 이후 4경기에서 모두 승패와 연을 맺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 시기 평균자책점은 2.61이다. 7월 6일 KT 위즈전(4이닝 4실점)을 제외하면 평균자책점은 1.08로 더욱 내려간다.

시작부터 깔끔했다. 1회 선두타자 신민재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문성주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지만, 오스틴 딘을 2루수-1루수 병살타로 솎아 냈다.

2회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최승용은 문보경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김현수와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1사 1루에서 오지환을 헛스윙 삼진, 구본혁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위기관리 능력도 눈부셨다. 3회 1사 이후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줬다. 신민재에게 2루 땅볼을 유도, 1루 주자를 바꿨다. 문성주에게 안타, 오스틴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에 몰렸다. 문보경을 2루수 땅볼로 정리하고 실점하지 않았다.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경기. 두산 박계범이 4회말 무사 1루에 오지환의 타구를 알까기 실책을 했다./잠실=한혁승 기자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경기. 두산 김대한이 2회초 2사 2루에 헛스윙 하며 방망이를 놓치고 있다./잠실=한혁승 기자

실책으로 점수를 헌납했다. 4회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무사 1루에서 오지환에게 2루수 방면 땅볼을 유도했는데, 2루수 박계범이 이를 뒤로 흘렸다. 1루 주자 김현수는 3루까지 내달렸다. 공을 잡았다면 충분히 병살타를 유도할 수 있었다. 무사 1, 3루에서 구본혁에게 3-유간을 지나가는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더는 흔들리지 않았다.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이주헌에게 포수 방면 땅볼을 유도했다. 2루 주자 오지환은 3루로 뛰었고, 포수 양의지가 3루로 공을 뿌려 태그 아웃을 만들었다. 이후 박해민을 중견수 뜬공, 신민재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두 번째 실책을 버텨냈다. 5회 선두타자 문성주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오스틴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런데 좌익수 김대한이 포구 실책을 저질렀다. 오스틴은 2루로 향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곧바로 김대한을 내리고 김인태를 투입했다. 1사 2루 위기에서 문보경을 2루수 땅볼, 김현수를 3루수 뜬공으로 정리했다.

6회부터 최원준이 등판, 최원준은 이날 임무를 마쳤다. 타선이 4회 2점을 지원, 승리 요건을 갖췄다. 다만 7회 문보경이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트려 최원준의 승리가 날아갔다. 팀도 2-4로 패했다.

최승용은 총 92구를 뿌렸고, 구속은 최고 148km/h, 최저 141km/h를 찍었다. 직구(44구), 슬라이더(24구), 커브(19구), 포크볼(5구)을 구사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58.7%(54/92)가 나왔다.

최승용은 '국보' 선동열 감독이 극찬한 투수다. 지난 2022시즌을 앞둔 스프링캠프에서 '우리나라 최고의 에이스가 될 것'이란 말을 들었다. 최근 페이스는 리그 에이스급이다. 하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 다음 경기에서는 승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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