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센 ML 드림 이대로 끝나나, KBO→ML 역수출 폭망 등극…7월 ERA 7.47 치명적, 어? 두산 보류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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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플렉센/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올 시즌 반짝 반등한 크리스 플렉센(31, 시카고 컵스)이 결국 방출 처리됐다.

시카고 컵스는 4일(이하 한국시각) MLB.com을 통해 플렉센이 이날 방출 처리됐음을 알렸다. 지난달 30일 지명할당 처리했고, 웨이버 클레임을 거는 구단이 없었다. 컵스는 올 시즌 플렉센과 마이너계약을 맺었지만, 인연은 1년을 가지 못했다.

시카고 컵스 크리스 플렉센./게티이미지코리아

플렉센은 올 시즌 21경기서 5승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다. 불펜으로 변신해 최근 몇 년간의 하락세를 완벽히 뒤집어놨다. 그러나 7월 들어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6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7.47, 피안타율 0.324에 WHIP 1.66을 기록했다.

플렉센은 2020시즌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21경기서 8승4패 평균자책점 3.01로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견인했다. 이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 2021시즌 31경기서 14승6패 평균자책점 3.61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2022년부터 급격한 내리막을 탔다. 2023년엔 17경기서 4패 평균자책점 7.71에 시달리자 지명할당 통보를 받았다.

이후 콜로라도 로키스, 시카고 화이트삭스라는 대표적 약팀에서 선발투수로 기회를 받았으나 성적은 시원치 않았다. 올 시즌에는 마이너계약으로 시카고 컵스와 손을 잡았다. 예상을 뒤엎고 빅리그에 올라왔고, 셋업맨으로 좋은 활약을 하며 반등하는 듯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CBS스포츠는 이날 플렉센의 2차 스탯이 좋지 않다면서, 최악의 시즌을 보낸 2024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절(33경기 3승15패 평균자책점 4.95) 수준과 가까워지고 있다고 했다. 컵스가 그냥 플렉센을 정리한 게 아니라는 얘기다.

그래도 CBS스포츠는 “플렉센은 불펜에서 멀티이닝을 소화하거나 선발진 뎁스를 채우는데 활용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마이너계약에 관심을 갖는 팀이 있을 것이며,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는 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했다. 다만, 빅리그에서 생존하더라도 좋은 조건을 받아내는 건 어려울 듯하다.

크리스 플렉센/게티이미지코리아

플렉센이 한국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것인지도 관심사다. 1994년생의 플렉센이 내년에 KBO리그에서 1년간 재수한 뒤 다시 한번 빅리그로 점프하는 시나리오를 그릴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 한다. 마침 플렉센은 올 시즌을 끝으로 두산의 5년 보류권이 끝난다. 플렉센이 내년에 KBO리그에 올 마음이 있다면 올 시즌을 마친 뒤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 가능하다. 단, 국내 구단들도 최근 구위형, 볼이 아주 빠른 외국인투수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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