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 글로벌 반도체 제조 장비 시장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첨단 로직·메모리 투자와 기술 전환이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반도체 제조 장비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7.4% 증가한 1255억달러(약 17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1381억달러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아짓 마노차 SEMI 최고경영자(CEO)는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AI가 반도체 혁신을 촉발하며 첨단 생산설비와 증설 투자를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공정 장비(WFE) 시장은 올해 1108억달러로 전년 대비 6.2%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1221억달러로 10.2% 추가 확대가 전망된다.
후공정 장비 시장도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테스트 장비는 올해 23.2% 늘어난 93억달러, 조립·패키징 장비는 7.7% 증가한 54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운드리·로직 분야 전공정 장비 시장은 첨단 노드 수요를 바탕으로 올해 648억달러(6.7%↑), 내년 690억달러(6.6%↑) 규모가 될 전망이다.
메모리 분야에서는 설비 투자가 반등했다. 낸드 장비 시장은 3D 낸드 적층 기술 고도화와 생산능력 확충으로 올해 137억달러(42.5%↑)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150억달러(9.7%↑)로 확대될 전망이다.
D램 장비 시장도 고대역폭메모리(HBM) 투자 증가에 힘입어 올해 6.4%, 내년 12.1%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가별로는 중국, 대만, 한국이 내년까지 장비 투자 상위 3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은 지난해 495억달러에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SEMI는 유럽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통상 정책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역별 성장 속도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