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천주영 기자]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를 고양이가 걸어 다닙니다" 밈으로 큰 화제를 모으며 '꽁냥이'이라 불린 고양이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2021년 12월 MBN 뉴스에서는 매서운 추위에 꽁꽁 얼어버린 뚝섬한강공원의 한강 위로 노란색과 흰색이 섞인 고양이 한 마리가 지나가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후 지난해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 다닙니다"라는 인터넷 밈과 챌린지, 패러디 등이 나오면서 이 고양이는 '꽁냥이'이라 불리게 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5275 오이칠오'에는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를 걷던 고양이는 어쩌다 집냥이 됐을까? 1편"이 공개됐다. 영상에 함께 게재된 설명란에는 "꽁꽁은 2021년 겨울 한파 취재를 하던 중 촬영보조 후배가 발견하고 알려줘 촬영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뉴스의 한 컷이 되었고 밈이 된 이후 고양이를 찍게 된 이야기를 스레드에 쓰게 올렸습니다. 그때도 뜻밖의 관심이 쏟아졌고 몇몇 커뮤니티에 그 이야기가 공유되기도 했습니다"라고 했다.

또 "댓글을 읽던 중 제가 고양이를 찍었던 뚝섬한강공원에서 최근까지도 그 고양이를 보았단 댓글과 사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댓글을 보고 심장이 뛰었습니다. 길고양이의 수명은 집고양이보다 짧고 처음 뉴스가 방송되고 혹독한 겨울이 두 번은 더 찾아와 견디기 힘들 거래 생각했거든요.한편으론 그때 챙겨주지 못한 미안함도 있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 아이를 발견할 확률은 낮았지만 댓글을 보고 저는 뚝섬한강공원으로 향했습니다. 매서운 바람이 불었지만 혹시 발견할 수 있을까 하고 공원을 서성였습니다. 그때 멀리서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났고 한눈에 보아도 제가 찍었던 고양이였습니다. 그 뒤로 매일 밤 밥을 주었고 결국 저희 집에 데리고 오게 되었습니다"라며 '꽁냥이'를 입양한 사실을 전했다.
꽁냥이는 2021년 이후 두 번의 겨울을 지나 기적처럼 당시 겨울 한파를 취재했던 이를 만나 집냥이가 된 것이다.
'꽁냥이'의 입양 소식에 네티즌들은 "늘 꽁냥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했다","왜 이제서야 알려주십니까? 2편 내놔!", "이런 것이 묘연"등 훈훈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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