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에서 가장 많은 세이브를 올렸던 선수다.” “돌아와서 자리를 잡아주는 게 제일 좋다.”
KIA 타이거즈 불펜에 숨통을 튼 이적생 김시훈과 한재승의 행보가 좋다. 김시훈은 7월29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서 1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1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서 2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냈다.

한재승은 7월31일 광주 두산전서 1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내더니, 1일 광주 한화전서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적립했다. 지친 KIA 불펜이 두 사람의 등장으로 힘이 생겼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두 사람을 필승조로 기용할 계획이 없다. 1일 경기의 경우 기존 필승조, 그러니까 전상현과 정해영이 쉬어야 해서 임시로 나갔을 뿐이다. 결국 이범호 감독은 7회 전상현~8회 조상우~9회 정해영으로 이어지는 트리플J(조상우 C지만 J로 간주)가 제 몫을 해야 KIA가 가을에 웃을 수 있다고 믿는다.
사실 올해 KIA 불펜의 부진은 트리플J를 도올 물량이 부족한 측면이 컸다는 게 이범호 감독과 구단 내부의 생각이다. 곽도규의 시즌 아웃, 최지민과 임기영의 2년 연속 부진이 결정적이다. 김기훈과 유승철도 폼 변경 이후 효과를 못 보는 실정이다. 결국 이 역할까지 전상현과 조상우가 맡다 보니 두 사람은 물론 정해영까지도 예년보다 소화한 이닝이 많은 편이다.
결국 필승조를 5~6회에 돕는 역할을 기존 성영탁에 김시훈과 한재승에게 맡기면서 전체적인 에너지 관리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2군에서 재정비 중인 조상우와 정해영이 최근 부진했지만, 이범호 감독은 다시 한번 믿음을 줬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1일 광주 한화전을 앞두고 “마무리 투수라는 게 굉장히 어려운 직업이죠. 선수들이 1회부터 8회까지 만들어 놓은 거를 마지막에 딱 결정을 지어야 되는 자리이기 때문에…만약에 물론을 일으키면 선수들 쳐다보기도 힘들고, 굉장히 어려운 직업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통산 146세이브, 타이거즈 통산 세이브 1위를 달리는 클로저의 자존심을 세워줬다. “정해영이 우리 팀 마무리를 맡으면서 그런 일들을 다 경험을 하면서 왔다. 올 시즌 몇 경기서 물론을 하는 건 마무리 투수로서 당연히 있어야 되는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최대한 본인이 블론을 안 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거나 준비하는 선수다. 해영이를 믿고 해영이가 던져주는 것에 기대를 건다. 지금까지 KIA에서 가장 많은 세이브를 올렸던 선수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존중을 해줘야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조상우에 대해서도 이범호 감독은 “상우가 자리를 지켜주고, 상우가 있는 게 우리팀 투수력에는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상우랑 상현이 해영이, 중간에 있는 (이)준영이나, 이런 친구들이 좀 잘 버텨주면서 해줘야 한다. 그래도 영탁이나 재승이나 이런 친구들은 추격 조에서 따라가는 역할 해줘야 좀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지금 상황서는 상우가 빨리 심리적으로 조금 안정돼서 열흘 뒤에 다시 돌아와서 자리를 잡아주는 게 제일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고, 좋은 투수들은 아무래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게 팀 입장에서는 훨씬 좋다. 잘 쉬고 오면 충분히 더 좋은 피칭을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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