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배우 정려원이 '소통의 언어'와 사랑에 빠졌다.
정려원은 지난달 24일 자신의 SNS 계정에 “내가 분명 아는 익숙한 느낌인데/ 그 느낌의 주인이 되는 단어를 딱!/ 마주쳤을 때의 기쁨. 신남./ 세상엔 참 이쁜 단어들이 많다. (아니... 나즈 뭐냐구...)” 란 글과 함께 7장의 그림책 사진을 공유했다.
정려원이 공개한 책은 러시아 작가 마리야 이바시키나의 그림책 <당신의 마음에 이름을 붙인다면>(번역 김지은, 책읽는곰)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그림책 <당신의 마음에 이름을 붙인다면>은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지만 한 단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들을 세계 여러 나라의 언어로 이름을 붙여준 독특한 그림책이다. 이 책은 '보통날의 그림책'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로, 세계 17개국 71개의 단어들이 담겨있다.
몇 가지 단어를 살펴보면 우리말 '윤슬'은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을 뜻한다. 영어 ‘히라이스’는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곳에 대한 그리움을 말하고 포르투갈어 '카푸네'는 사랑하는 사람의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빗어 내리는 일을 뜻한다 .
정려원이 소개한 단어들은 8개로 가장 먼저 공개한 단어는 프랑스어 에스프리 드 레스칼리. 이 말은 '계단을 내려오면서 떠오르는 농담. 대화를 마치고 난 뒤에야 아까 어떻게 대답했어야 하는지 정확히 이해되는 그 느낌.' 이란 뜻이다.



독일 슈투름프라이는 '아무도 지켜 보는 사람 없이 집에 혼자 남아,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자유'란 뜻이고, 덴마크 휘게는 '일상에서 얻는 기쁨, 맛있는 아침 식사, 친구들과의 만남, 영화 관람처럼 단순한 일에도 감사할 줄 아는 능력'이란 뜻이다.
이밖에 정려원은 이집트 사마르(해가 저물고 나서도 한참 늦은 지난 시간까지 친구들과 함께 있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 인도 나즈(누군가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아는 데서 오는 자부심과 자신감), 이탈리아 아르치골라(천천히 시간을 들여 음식과 먹는 행위 자체를 즐기는 느린 저녁 식사), 콤무오베레(누군가의 이야기가 내 마음 깊은 곳을 건드리는 것), 중국 우웨이(어떤 일이 순리대로 흘러가도록 간섭하지 않고 두는 것. 구름은 언제 비를 뿌릴 지 정하지 않는다. 그저 물로 가득 채워질 때를 기다릴 뿐이다) 등의 아름답고 가슴 깊이 공감되는 세계의 단어들을 소개했다.
특별하고 아름다운 단어들을 만난 누리꾼들은 "단어들이 넘 섬세하고 이쁜데 넘 어려워서 진정 써 먹어야 할 때 정작 생각이 안 나서 또 못 써 먹을 각 ㅋㅋ", "와~ 다 너무 이쁘고 담긴 뜻이 넘 좋으넹", "내가 내배우를 무조건적 사랑하자나요", "헤헤 저도 이거 최애책❤️ 돌체 파르 니엔테, 지금 너무 필요해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정려원의 글에 공감했다.
한편, 호주에 잠시 머무르다 귀국한 정려원은 지난 1일엔 자신의 SNS 계정에 "잠깐 서울. 아니 왜 이렇게 더워"라는 글과 함께 친구들과 어울린 평범한 순간들을 공개했다. 덴마크 말로 '휘게'를, 이탈리아 말로 '아르치골라'를 몸소 체험하고 만끽한 셈이다.
정려원은 지난해 6월 tvN 드라마 '졸업' 종영 후 어머니와 함께 호주 브리즈번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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