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정부가 전 국민에게 지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3주 차에 접어들면서 외식업계가 본격적인 마케팅 공세에 나섰다. 쿠폰 사용 고객 증가세가 뚜렷해지자, 각 프랜차이즈들은 앞다퉈 가격 할인, 배달 혜택, 경품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쏟아내고 있다.
4일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소비쿠폰 사용이 시작된 첫 주(7월 21~27일) 소상공인 카드 매출은 전주 대비 2.2% 상승했다. 외식업종은 20% 이상 매출 증가를 기록하며 소비쿠폰의 효과를 가장 먼저 체감한 업종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따라 외식 프랜차이즈는 실질적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 진작 흐름에 발 빠르게 대응 중이다.
홍콩반점은 오는 6~7일 이틀간 짜장면을 3900원에 제공하는 ‘민생회복 국민응원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또 이달 한 달간 공공배달앱 ‘땡겨요’를 통해 주문 시 4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해 매장 방문이 어려운 고객도 쿠폰 효과를 누릴 수 있게 했다.
홍콩반점 관계자는 “민생회복에 동참하고 가맹점 매출 안정화를 동시에 도모하기 위한 캠페인”이라며 “앞을도 소비자 만족과 전국 가맹점과의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치킨 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bhc는 전국 2200여개 가맹점에서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자사앱과 공공배달앱 ‘땡겨요’에서는 최대 9000원까지 중복 할인을 제공한다.
이 같은 전략은 실제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bhc는 소비쿠폰 사용이 본격화된 이후 주말 기준 가맹점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5%나 상승하는 효과를 봤다.
BBQ는 창사 30주년을 맞아 8월 한 달간 자사앱 주문 고객에게 5만원 상당의 쿠폰팩을 증정한다. 폭염, 삼복 등 여름 수요를 진작시키고 브랜드 충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다.
바른치킨도 신메뉴 출시와 함께 소비쿠폰을 적용한 20% 할인 프로모션을 전개 중이다. 배달앱 ‘만나서 결제’ 기능과 지역화폐를 통한 결제 등 접근성과 실용성을 강조해 실속파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이밖에 한솥도시락은 약 810여개 가맹점에서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으며, 매장 내 식사는 물론 포장·배달 주문 시에도 사용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정비했다.
컴포즈커피는 지역사랑상품권 이용자에게 결제금액의 10%를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장기 이벤트와 각종 추첨 경품 행사로 고객 유입을 노린다.
외식업계는 11월 말까지 이어지는 소비쿠폰 유효기간 동안 소비 흐름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일회성 매출 상승을 넘어 브랜드 인지도와 고객 충성도를 확보할 기회로 삼겠다는 목표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이번 소비쿠폰 정책으로 침체된 내수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정부정책 취지에 발맞춰 소비자 만족과 점주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이루기 위한 프로모션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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