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매년 고공 성장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이에 자산운용업계 시장 선점 경쟁도 치열하다. 'ETF줍줍'은 매일 쏟아지는 ETF 업계 최신 뉴스를 모은 브리핑 코너다. 최신 시장 동향·투자 전략·전문가 분석까지 한번에 전달한다.
4일 △한국투자신탁운용 △삼성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ETF 뉴스.

◆한투운용, ACE KPOP포커스 연초 이후 개인순매수액 500억원 돌파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KPOP포커스 상장지수펀드(ETF)의 연초 이후 개인순매수액이 500억원을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ACE KPOP포커스 ETF의 개인투자자 자금 유입액은 1일 종가 기준 540억원으로, 같은 기간 해당 ETF로 유입된 전체 자금 1033억원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해당 ETF로의 자금 유입은 최근 가파른 성장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연초 이후 해당 ETF 수익률은 42.57%를 기록, 국내 상장된 미디어·엔터 ETF 중 1위를 차지했다. 1년 수익률은 60%에 육박한다. 6개월 수익률은 26.33%로 집계됐다.
해당 ETF는 국내 4대 기획사에 약 95% 비중으로 투자하는 ETF다. KPOP 산업 내 시장 지배력을 갖춘 상위 10개 종목을 편입한다.
특히 KPOP 산업 내 독보적인 경제적 해자를 지닌 상위 기획사에 집중 투자해 KPOP 성장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투자는 개별 아티스트 이슈를 최소화하기 위한 분산투자가 필수이기 때문에 해당 ETF를 활용한 투자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해당 ETF의 상위 편입종목은 에스엠(25.86%), JYP Ent.(25.09%), 하이브(22.95%), 와이지엔터테인먼트(20.63%)이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KPOP 데몬헌터스의 흥행과 사운드트랙의 빌보드 상위권 진입은 KPOP 산업이 글로벌 대중문화로 본격 진입했음을 시사한다"며 "K팝 수요층의 확장과 함께 산업의 TAM(Total Addressable Market, 총잠재시장)을 획기적으로 넓히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KPOP 기획사들의 공연, 머천다이징(MD), 팬덤 비즈니스 등 B2C 수익원 전반의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 하반기 블랙핑크 완전체 앨범과 월드투어, 2026년부터 본격화될 BTS의 완전체 활동은 KPOP 역사상 최대 규모의 수익 드라이버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 세계적으로 확장되는 KPOP 지식재산권(IP) 레버리지를 고려할 때, 해당 섹터에 집중 투자하는 ETF 상품을 포트폴리오 전략에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운용 "올해 개인투자자 최애 ETF는 'KODEX'"
삼성자산운용은 4일 KODEX ETF의 개인순매수가 올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5조2282억원으로 국내 자산운용업계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국내 자산운용 업계 최초로 5조원을 돌파한 KODEX는 7월 누적 기준 시장 점유율 37.0%를 기록했다.
이는 6~7월에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KODEX에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ODEX의 개인순매수는 6월 6111억원에서 지난달엔 1조2402억원으로 전월 대비 2배가량 증가, 1조원을 돌파했다. 한 달 개인순매수 가운데 KODEX의 시장점유율은 6월 43.7%에서 지난달 53.4%로 성장했다. 지난달 개인순매수의 절반 이상을 KODEX가 차지한 것이다.
지난달 ETF 개인순매수를 종목별로 살펴보면 개인순매수 상위 10개 상품 가운데 KODEX는 절반 이상인 6개를 올렸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가 2462억원의 개인순매수를 끌어모으며 1위에 올랐고,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200개 종목에 투자하는 KODEX 200(2201억원)과 여기에 콜옵션 프리미엄을 더한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1703억원)이 2, 3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KODEX 금융고배당TOP10타겟위클리커버드콜(1039억원), KODEX 머니마켓액티브(719억원), KODEX 미국S&P500(717억원)도 7월 개인순매수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일부 조정이 있긴 했지만 국내 증시 강세가 이어지면서 KODEX 국내 주식형 상품에 개인순매수가 늘어나는 모습이 나타났다.
특히 테마형 가운데 KODEX AI전력핵심설비에는 462억원, KODEX K방산TOP10에 444억원, KODEX 증권에 393억원의 개인순매수가 몰렸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주식형 상품 가운데 테마형과 커버드콜 유형으로 개인 투자금의 유입이 있었다. 특히 AI 관련 테마가 주목받았다.
피지컬 AI의 종착역으로 불리는 휴머노이드에 투자하는 KODEX 미국휴머노이드로봇(184억원)과 KODEX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97억원)도 인기를 끌었다.
해외 주식 커버드콜 상품 중에는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406억원), KODEX 미국나스닥100데일리커버드콜OTM(206억원) 등에 개인순매수가 몰렸다.
이에 더해 국내 증시의 상승 이후 개인투자자들이 차익 실현 이후 대표 파킹형 ETF에 투자하는 흐름도 나타났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에 719억원,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에 573억원의 개인순매수가 들어왔다. 상승세 이후 조정장에서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한화자산운용, PLUS 한화그룹주 ETF 순자산 1800억원 돌파
한화자산운용은 PLUS 한화그룹주 ETF의 순자산 총액이 1824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12월23일 설정 이후 7개월만의 성과다.
수익률 측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PLUS 한화그룹주의 3개월 수익률은 33.69%, 1개월 수익률은 14.77%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151.57%로 국내 상장된 주식형 ETF 중 3위에 올랐다.
증권업계에서는 증권사들의 잇따른 목표가 상향 조정과 기관투자자 및 연기금의 대규모 매수세를 근거로 한화그룹주가 단순한 단기 테마주를 넘어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최근 기관투자자와 연기금이 한화솔루션, 한화오션, 한화비전 등 계열주를 대규모로 순매수하고 있는 점도 ETF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하고 있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한화그룹주는 이제 테마가 아닌 실적 기반의 성장주로 재평가되고 있다"며 "방산과 에너지 중심의 대한민국 전략 산업군에 투자하는 간접 경로로서 주목받고 있으며, ETF 형태로 접근할 경우 단기 주가 변동성을 줄이면서도 그룹 전반의 구조적 성장에 동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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