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이적 토트넘에 슬픈 일, 우리 가족인 것은 변함 없다"…손흥민 이적 소식에 '눈시울 붉힌' 절친 데이비스 [MD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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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홋스퍼 FC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FC'의 경기가 열렸다. 토트넘 손흥민이 후반 교체된 뒤 데이비스와 인사하고 있다./서울월드컵경기장=유진형 기자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건호 기자] "가족인 것은 변함이 없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의 절친 벤 데이비스는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는 것에 대해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았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난다고 직접 밝혔다.

손흥민은 "또 한 번 토트넘과 함께 좋은 자리에 오게 됐다.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선수들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좋은 경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쉽지 않은 결정인데 이번 여름에 팀을 떠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뉴캐슬전에 선발 출전해 63분 동안 뛰었다. 교체될 때 토트넘과 뉴캐슬 선수들이 모두 모여 손흥민과 인사를 나눴다. 그는 벤치에 앉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손흥민은 10년 동안 정들었던 팀을 떠나게 됐다. 10시즌 동안 그와 한솥밥을 먹었던 데이비스도 손흥민의 이적에 슬퍼했다.

2025년 8월 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홋스퍼 FC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FC'의 경기가 열렸다. 토트넘에서 마지막 경기를 뛴 손흥민이 경기 후 데이비스와 포옹하고 있다./서울월드컵경기장=유진형 기자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손흥민은 "제가 우는 모습을 진짜 많이 못 본 선수가 제일 친한 친구인 데이비스다. 옆으로 오지 말라고 하더라. 눈을 보면 빨개져 있고 눈물이 글썽글썽했다. 미안하기도 하고 정말 고맙기도 했다"며 "저는 데이비스 아들의 대부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대부로서 자랑스러운 대부가 돼야 한다. 축구 선수로서, 사람으로서 멋있는 모습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나 "굉장히 여러 가지 감정이 든다. (손흥민은) 훌륭한 선수이면서 훌륭한 친구이고, 훌륭한 사람이다. 함께 했는데 떠나니까 여러 감정이 든다"며 "앞으로 손흥민 없이 경기할 것을 생각하면 기분이 묘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우리는 축구에 대해서, 또 인생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다 나누는 사이다"며 "손흥민이 어느 클럽을 가든지 그곳에서 성공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슬픈 일이지만 친구로서 좋은 클럽, 새로운 클럽에서 행복하게 계속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손흥민의 앞날을 응원했다.

손흥민이 언급했듯 손흥민은 데이비스 아이의 대부다. 그만큼 두 선수는 가까운 사이다. 데이비스는 "손흥민은 가족이다. 도시를 옮긴다고 해서 연락을 안 하는 것은 아니다. 가족인 것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입단했을 때도, 팀을 떠날 때도 토트넘에 남아 있는 데이비스다. 지난 10년 동안 손흥민과 함께 생활하며 많은 변화를 느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이 많이 변했는데, 손흥민이 그 변화에 많은 영향을 줬다.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한 것도 손흥민이 있어서 가능했던 것"이라며 "클럽에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운영하고, 선수들이 어떻게 지내는지에 대해 손흥민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 손흥민이 떠난다는 것은 토트넘에 아주 슬픈 일이다"고 전했다.

케빈 단소./서울월드컵경기장=김건호 기자

지난 겨울 이적 시장 토트넘에 이적한 케빈 단소도 손흥민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손흥민이) 오늘 마지막 경기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서 많은 선수와 사람들이 손흥민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고 축하해주는 모습을 보여줘서 너무 좋았다"며 "함께한 시간은 짧지만, 손흥민에게 감사하고 정말로 많은 것을 알 수 있고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단소의 적응에 많은 도움을 줬다. 단소는 "많이 도와줬다. 처음 왔을 때 손흥민이 주장으로서 팀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이야기도 잘해주고 소개도 잘 해줬다"며 "손흥민이 독일어를 하다 보니 처음 만나자마자 독일어로 인사를 해줬다. 굉장히 마음이 편안해졌다. 함께할 시간이 얼마 안 남았지만, 최대한 즐기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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