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토트넘이 손흥민의 빈자리를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로 메우려 한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의 TwoIFC에서 진행된 뉴캐슬과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공식 기자회견에서 토트넘 퇴단 소식을 전했다.
손흥민은 “한 가지 이야기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이번 여름을 끝으로 팀을 떠나게 됐다.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지금이 최선의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차지한 후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10년 동안 하루도 빠짐 없이 이 팀을 위해 모든 걸 바쳤다”고 이야기했다.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뉴캐슬과의 경기는 사실상 고별전이었다. 손흥민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예고대로 뉴캐슬과의 경기에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했고 후반 18분에 모하메드 쿠두스와 교체됐다.
손흥민이 교체 소식이 전해지자 히샬리송, 브레넌 존슨, 아치 그레이 등 토트넘 선수들이 그와 차례로 포옹을 나눴다. 뉴캐슬 선수들도 한명 한명 손흥민과 하이파이브와 포옹을 하며 손흥민과 인사를 나눴다. 또한 양 팀 선수들은 손흥민이 지나갈 수 있는 터널을 만들어 마지막으로 교체되는 순간에 격렬한 축하를 보내기도 했다.
손흥민은 눈물을 흘리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고 벤치에 있는 스태프, 선수들과도 포옹을 했다.

차기 행선지는 MLS(미국 메이저리그 사커)가 유력하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손흥민이 LA FC와의 합의를 마쳤다. 이적료 1,500만 유로(약 240억원)에 이적할 준비가 됐으며 현재 마무리 서류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체자까지 등장했다. 스페인 ‘아스’는 같은 날 “토트넘은 호드리구를 손흥민의 후계자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드리구는 2019년부터 레알에서 활약하며 주축 공격수로 거듭났다. 하지만 이번 여름에 사비 알론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가운데 입지가 줄어들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이적설이 계속됐다. 아스널, 리버풀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들이 관심을 보인 가운데 토트넘도 본격적으로 접촉을 시작한 모습이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탈로 새로운 왼쪽 공격수가 필요해졌다. 내부적으로 레알과의 이적 대회가 이루어지도록 논의가 됐다. 손흥민이 호드리구의 문을 열었다. 손흥민의 주급을 아끼는 만큼 호드리구를 데려올 수 있는 여건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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