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배우 안재욱이 중년 로맨스를 그린 엄지원과의 호흡을 전했다.
마이데일리는 최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KBS 2TV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종영을 앞둔 안재욱을 만나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3일 종영한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개성 만점 5형제와 결혼 열흘 만에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졸지에 가장이 된 맏형수가 빚어내는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안재욱은 극 중 까칠한 호텔 회장 한동석 역을 맡아 마광숙(엄지원)과의 로맨스를 그려냈다.
그는 한동석이라는 인물을 "외형은 까칠하지만 내면엔 외로움과 책임이 묻어난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극 초반에는 이 인물이 어떤 사람인지 시청자에게 명확히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인위적으로 보일 수 있더라도 설정과 성격에 대한 약속은 확실히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상대 배우 엄지원과의 호흡도 특별했다. "지원 씨와는 감정선이나 장면을 만드는 과정에서 잘 맞았어요. 같은 대본을 보더라도 표현하고 싶은 방식이 비슷했고, 안아주는 장면이라든지 감정선에 깊이를 더할 수 있도록 함께 많이 상의했죠. 감독님도 거의 모든 제안을 받아주셔서 분위기가 참 좋았어요."
로맨스 장르이지만 가볍게 연기하고 싶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광숙과 동석의 사랑은 단순한 두 사람의 감정보다 그들이 처한 환경, 가족까지 함께 풀어야 하는 이야기였어요. 신중하게 접근했고, 보는 분들이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했죠."
안재욱은 이어 "광숙이는 씩씩하게 앞장서는 캐릭터고, 저는 그걸 받쳐주는 역할에 가까웠다"며 "내가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은 최대한 빼고, 지원 씨가 준비해온 흐름에 맞추려고 했다. 그래서 감정이 더 자연스럽게 흘렀던 것 같다. 한동석의 매력이 어필되지 않으면 광숙의 사랑이 공감을 얻기 어렵다. 결국 연쇄적으로 무너지는 건데 다행히 잘 풀려 감사하다"고 밝혔다.
"중년에도 사랑은 있잖아요. 20대, 30대 때의 사랑과는 다른 깊이가 생겼죠. 상대방을 바라보는 눈빛 하나도 어릴 때 했던 작품과는 감성이 다를 거예요. 이건 학교에서 배우는 연기로 되는 게 아니에요. 시청자 분들도 그런 진심을 알아봐 주신 것 같아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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