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메이저리그에 다시 바람이 분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전타석 출루 경기를 펼쳤다.
이정후는 4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에 위치한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석 4타수 4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0.258 OPS 0.733이 됐다.
3경기 연속 안타다. 이정후는 2일 메츠와의 첫 경기 5타수 1안타를 시작으로 3일 3타수 2안타를 적어냈다. 이날은 7경기 만에 3안타 경기를 펼치며 상승세의 방점을 찍었다. 또한 빅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4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7월부터 흐름을 제대로 탔다. 이정후는 6월 타율 0.143(84타수 12안타)으로 크게 흔들렸다. 7월 0.278(79타수 22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리더니, 8월 자신감을 찾은 모양새다.
▲선발 라인업
샌프란시스코 : 엘리엇 라모스(좌익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윌리 아다메스(유격수)-맷 채프먼(3루수)-도미닉 스미스(1루수)-케이시 슈미트(2루수)-이정후(중견수)-패트릭 베일리(포수)-그래느 맥크레이(우익수), 선발투수 카슨 와이즌헌트.
메츠 : 브랜든 니모(좌익수)-프란시스코 린도어(유격수)-후안 소토(우익수)-피트 알론소(1루수)-스탈링 마르테(지명타자)-제프 맥닐(2루수)-마크 비엔토스(3루수)-세드릭 멀린스(중견수)-프란시스코 알바레즈(포수), 선발투수 프랭키 몬타스.

첫 타석부터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3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이정후는 2구 한가운데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 중전 안타를 뽑았다. 배일리 타석에서 2루를 훔쳤고, 린도어의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다. 시즌 8호 도루. 배일리의 안타로 가볍게 득점을 올렸다.
두 번째 타석도 기세를 이었다. 4회 1사 1루에서 몸쪽 높은 커터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배일리의 야수 선택 때 2루로 진루한 이정후는 맥크레이의 보내기 번트로 3루에 들어갔다. 라모스가 2타점 적시타를 작성하며 이정후가 홈을 밟았다.
불붙은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6회 선두타자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한 이정후는 바뀐 오른손 투수 오스틴 워렌과 6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6구 스위퍼가 가운데로 말려 들어왔고, 이정후가 이를 공략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네 번째 타석에서는 선구안을 과시했다. 8회 주자 없는 2사에서 이정후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4출루 경기의 완성.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다섯 번째 타석에서 4안타 경기에 도전했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진출 후 아직 4안타 경기가 없다. 9회 주자 없는 2사에서 타석에 선 이정후는 '투수' 니모와 맞붙어 2루타를 뽑았다. 베일리가 범타로 물러나 득점을 추가하진 못했다.

한편 경기는 샌프란시스코가 12-4로 승리했다.
와이즌헌트는 5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 1자책으로 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2000년생인 와이즌헌트는 2022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66번으로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7월 29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빅리그에 데뷔, 5이닝 4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메이저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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