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에 운 김하성, 日 에이스 강판시키는 안타 작렬→볼넷으로 멀티 출루…야마모토 시즌 10승&오타니 2안타 2볼넷 2도루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미국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과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모두 웃었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조지 M.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다저스와의 홈 경기에서 4타석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14 OPS 0.608이 됐다. 야마모토 요시노부와의 맞대결에서 3타수 1안타를 적어냈다.

▲선발 라인업

탬파베이 : 얀디 디아즈(지명타자)-브랜든 로우(1루수)-주니어 카미네로(3루수)-조시 로우(우익수)-김하성(2루수)-헌터 페두시아(포수)-제이크 맹검(좌익수)-조니 데루카(중견수)-테일러 윌스(유격수), 선발투수 조 보일.

다저스 :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앤디 파헤스(중견수)-알렉스 프리랜드(3루수)-토미 현수 에드먼(2루수)-알렉스 콜(우익수),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첫 타석은 아쉬웠다. 2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김하성은 0-2 카운트에서 4구 떨어지는 스플리터를 때렸다. 타구 속도는 98마일(약 157.7km/h)로 빨랐지만, 땅볼이 되어 2루수 에드먼에게 걸렸다.

두 번째 타석은 오심에 울었다. 4회말 1사 1루에서 야마모토가 던진 초구 커브는 존 하단에 걸쳤다. 2구 싱커는 몸쪽에 붙은 볼. 3구 몸쪽 싱커는 파울이 됐다. 야마모토는 4구에 스플리터를 꺼내 들었다. 이 스플리터는 2구 싱커와 비슷한 정도로 몸쪽 깊숙이 들어왔다. 하지만 주심이 스트라이크로 판정, 김하성은 억울하게 타석을 떠났다.

경기 도중 에드먼이 부상을 당했다. 5회초 주자 없는 1사에서 에드먼은 중전 안타를 쳤다. 전력 질주로 1루를 밟은 뒤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결국 에드먼은 대주자 미겔 로하스와 교체됐다.

세 번째 타석에서 드디어 안타를 뽑았다. 팀이 0-1로 뒤진 6회말 주자 없는 2사. 김하성은 3구 한가운데 커터를 통타, 3-유간을 꿰뚫는 안타를 뽑았다. 타구 속도는 97.4마일(약 156.8km/h)로 총알 같았다.

김하성의 안타로 야마모토가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 수는 88개로 여유가 있던 상황. 하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교체를 택했다. 구원 등판한 알렉스 베시아가 페두시아를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야마모토의 실점을 막았다.

네 번째 타석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팀이 0-3으로 뒤진 9회말 김하성이 선두타자로 등장했다. 블레이크 트레이넨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1루를 밟았다. 그러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한편 경기는 다저스가 3-0으로 승리했다.

5회 다저스가 선취점을 냈다. 프리먼의 안타와 콘포토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파헤스가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이어 7회 주자 없는 1사에서 오타니가 내야안타로 출루고, 베츠 타석에서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시즌 14호 도루. 베츠는 볼넷을 얻었다. 이어 프리먼 타석에서 오타니와 베츠가 더블 스틸을 성공시켰다. 각각 15호와 8호 도루. 1사 2, 3루에서 프리먼이 1타점 적시타를 치며 간극을 넓혔다.

9회 경기에 쐐기가 박혔다. 콜의 볼넷, 오타니의 2루타로 만들어진 1사 2, 3루에서 베츠가 1타점 희생플라이를 쳤다. 탬파베이는 이 점수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했다.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첫 시즌 10승(7패) 고지를 밟았다. 5⅔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탬파베이 타선을 꽁꽁 묶었다. 지난 7월 29일 신시내티 레즈전(7이닝 무실점 승리) 이후 아홉수 없이 곧바로 승리를 챙긴 것.

오타니는 3타수 2안타 2볼넷 1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74 OPS 0.982가 됐다.

한편 김하성과 야마모토의 상대 전적은 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이 됐다. 김혜성은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출전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