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혜성(26, LA 다저스)의 첫 가을야구가 위태롭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지났다. LA 다저스는 굵직한 움직임이 없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 더스틴 메이를 내주고 외야수 제임스 티브스 3세, 잭 이하드를 영입했다. 또한, 미네소타 트윈스에 외야수 제임스 아웃맨을 내주고 우완 불펜 브룩 스튜어트를 영입했다.

부상 이력이 많은 메이를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 있다는 전망은 일찌감치 있었다. 스튜어트의 6년만의 다저스 컴백 역시 눈에 띈다. 그러나 이 거래들을 빅딜이라고 보긴 어렵다. 다저스에 가장 필요한 ‘건강한 선발투수’ 영입이 이뤄지지 않았다.
때문에 디 어슬래틱은 1일(이하 한국시각) 트레이드 데드라인 풍경을 돌아보며 승자와 패자를 나누면서 다저스를 후자에 넣었다. “스튜어트? 알렉스(프리랜드) 콜업? 선발투수가 자주 부상을 당하고 가벼운데 트레이드는 없었다. 다저스는 가장 지루한 데드라인을 보냈다”라고 했다.
다저스는 현재 야마모토 요시노부, 클레이튼 커쇼, 오타니 쇼헤이, 타일러 글래스노우, 에밋 쉬한으로 선발진이 돌아간다. 그러나 여기서 부상에서 자유로운 선수는 단 1명도 없다. 오타니는 아직 정상적인 선발투수라고 보기도 어렵다. 블레이크 스넬, 토니 곤솔린, 사사키 로키, 개빈 스톤은 부상자명단에 있다. 토미 존 수술 후 재활 중인 리버 라이언은 올해 얼굴을 보기 어렵다.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2연패는 사실상 선발투수들에게 달려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다저스의 올 시즌 선발투수 평균자책점은 4.24로 메이저리그 전체 10위다. 이름값에 비해 부족한 성적이다. 불펜도 4.24로 메이저리그 전체 11위다.
다저스는 최근 10경기서 5승5패에 그쳤다. 7월에 다소 주춤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추락했지만, 최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상승세가 대단하다. 60승49패로 3경기 차까지 추격했다. 더구나 샌디에이고는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로부터 메이슨 밀러, JP 시어스로 선발과 불펜을 확실하게 보강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로부터는 라이언 오헌, 라몬 로니아노를 영입해 외야도 보강했다. 캔자스시티 로열스로부터는 포수 프레디 퍼민을 영입했다.
다저스가 상대적으로 전력 보강이 미미했던 반면 샌디에이고는 폭풍 보강이다. 그렇다고 샌디에이고가 당장 다저스를 뛰어넘는다는 보장은 없지만, 다저스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할 상황이다. 다른 포스트시즌 컨텐더 구단들의 전력보강까지 감안하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2연패에 노란불이 들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침 디 어슬래틱은 샌디에이고를 이번 트레이드 시장의 승자로 분류했다. ‘매드맨’ A.J 프렐러 사장의 기민함이 오랜만에 부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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