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보미 기자] 김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9 대표팀이 폴란드에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1일 오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8강전에서 폴란드를 만나 2-3(17-25, 26-24, 25-27, 25-19, 13-15)으로 졌다.
이날 한국은 세터 최유현(남성고)과 아포짓 이준호(제천산업고), 아웃사이드 히터 이승일(순천제일고)과 방강호(제천산업고), 미들블로커 조영운(남성고)과 박경승(현일고), 리베로 이학진(순천제일고)을 선발로 기용했다. 2세트부터는 세터 박신양(현일고)을 먼저 투입하기 시작했다. 박신양은 마지막까지 코트를 지켰다.
26점을 올린 방강호를 비롯해 이승일과 이준호도 21, 16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팀 블로킹에서도 7-17로 열세를 보였다.
한국은 직전 대회였던 2023년 대회에서 30년 만에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2회 연속 4강 진출을 노렸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폴란드에서는 성인 여자배구대표팀을 이끌었던 야체크 나브로츠키 감독이 U19 남자배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폴란드는 1세트부터 강한 공격과 높이를 무기로 일찌감치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이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폴란드가 여유롭게 25점을 먼저 채웠다.
2세트부터 한국이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한국도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7-7 동점을 만들었고, 이승일의 군더더기 없는 공격과 상대 공격 범실로 12-12 흐름을 이어갔다. 13-14에서는 비디오 챌린지 요청으로 상대 공격 아웃을 잡아내며 1점을 가져오기도 했다. 최유현이 투입된 상황에서 23-23 기록, 방강호 반격 성공으로 24-23으로 앞서갔다. 24-24 이후 방강호 공격과 상대 오버넷 범실로 2세트를 가져갔다. 세트 스코어 1-1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조영운의 블로킹도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기에 충분했다. 이준호와 방강호가 원투펀치로 연속으로 공격 득점을 올리면서 14-12로 앞서갔고, 이승일까지 맹공을 퍼부으며 18-16 리드를 이끌었다. 방강호가 해결사로 나서며 22-19가 됐다. 23-23에서 이준호가 랠리 매듭을 짓고 24-23 앞서갔지만, 25-26에서 이준호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가로막히면서 3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4세트 한국의 서브가 날카로웠다. 이승일 서브로 8-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상대 코트 1번 자리 모서리로 뚝 떨어지는 서브였다. 이후 방강호가 공격과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10-4를 만들었다. 폴란드의 반격도 매서웠다. 막강한 공격력을 드러내며 11-14로 따라붙었다. 폴란드가 다시 한 번 블로킹을 성공시키면서 13-15로 2점 차로 추격했다. 한국은 상대 공격 범실로 17-13이 되면서 한숨 돌렸다. 이어 임세훈 수비와 방강호의 재치있는 쳐내기 공격으로 18-13으로 달아났다. 폴란드는 교체 투입된 203cm 아웃사이드 히터 패트릭 글로바와 200cm 아포짓 막시밀리안 리손이 맹공을 퍼부었지만, 한국이 박경승 속공으로 24-18 우위를 점했다. 24-19에서 조영운의 속공으로 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는 5세트로 이어졌다.
5세트 한국이 서브로 상대를 괴롭혔다. 방강호의 공격 득점으로 8-5로 앞서갔다. 이내 폴란드도 강력한 한 방을 드러내며 맹추격했다. 한국 공격 범실까지 나오면서 8-8 동점이 됐다. 이준호 공격이 가로막히면서 8-9로 역전을 허용했다. 방강호가 해결사로 나서며 9-9 기록, 연타 공격까지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10-9가 됐다. 12-12 이후 폴란드가 14-13으로 달아났고, 폴란드가 1점을 더하면서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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