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이재명 대통령에게 "행정수도 완성 구체 로드맵 제시해달라" 촉구

[프라임경제] 최민호 세종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행정수도의 실질적인 완성을 위한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조속한 건립을 촉구했다.

최 시장은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행정수도 세종은 20년 넘게 행정 이원화와 상징성 훼손으로 본래의 사명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며 "행정수도 완성은 대통령 공약이자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제23대 대통령 선거 당시 '행정수도 완성'을 10대 공약 중 하나로 채택했던 점을 언급하며, "국민 앞에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이전 규모, 건립 시기 등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는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로, 김민석 국무총리,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 등 중앙정부 주요 인사와 전국 17개 시·도지사들이 참석해 자연재난 대응, 민생경제 대책 등을 논의했다.

자유토론 시간에 최 시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문제도 언급하며, "북극항로 개척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나, 해수부의 부산 이전은 대통령의 행정수도 완성 공약과 정면으로 충돌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중앙부처 세종 이전은 '행복도시법'이라는 법적 근거를 토대로 진행된 반면, 이번 해수부 이전은 대통령 지시에 의존해 추진되고 있어 향후 타 부처도 이런 방식으로 이전된다면 행정수도 완성은 사실상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최 시장은 해수부 이전이 현실화될 경우 세종시의 행정수도 기능 약화와 지역 상권 등 경제적 손실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크다고 전하며, "미이전 부처의 추가 이전 등 보완적이고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세종시는 지방분권의 상징 도시"라며, "대통령께서 세종시 완성을 위한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로드맵을 조속히 제시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