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LG 트윈스가 완벽한 투타 조화 속에 스윕승을 달렸다. KT 위즈는 아쉬운 경기력으로 주중 시리즈를 마쳤다.
LG는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와의 홈 경기에서 18-0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LG는 58승 2무 40패를 기록, 2위를 유지했다. 3연패를 당한 KT는 50승 3무 48패를 작성, 한 계단 하락한 5위가 됐다. 4연승을 기록한 SSG(48승 4무 46패)가 4위로 도약했다.
▲선발 라인업
KT : 김민혁(좌익수)-황재균(1루수)-안현민(지명타자)-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허경민(3루수)-김상수(2루수)-안치영(중견수)-조대현(포수)-장준원(유격수), 선발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LG : 신민재(2루수)-문성주(우익수)-김현수(좌익수)-문보경(1루수)-박동원(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구본혁(3루수)-이주헌(포수)-박해민(중견수), 선발투수 송승기.

LG가 대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2회말 선두타자 문보경이 헤이수스의 4구 커브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 홈런을 신고했다. 시즌 18호 홈런.
LG가 기세를 탔다. 3회말 선두타자 박해민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신민재 타석에서 2루를 훔쳤다. 통산 449호 도루. 다만 신민재가 볼넷으로 출루할 때 3루를 노리다 태그 아웃됐다. 문성주의 3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1사 1, 2루가 됐다. 김현수가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이 타점으로 김현수는 KBO리그 역대 3번째 1500타점을 적어냈다. 문보경이 1타점 적시타를 추가했다. 박동원도 안타를 쳤다.
대형 사고가 터졌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오지환이 타석에 나타나지 않았다. 잠시 후 손용준이 대타로 등장했다. LG 관계자는 "오지환은 가슴 쪽에 가벼운 담 증상으로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했다"고 밝혔다. 헤이수스의 2구 149km/h 패스트볼이 손용준의 머리를 강타했다. 손용준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다행히 잠시 후 스스로 몸을 일으켰다. 손용준은 제 발로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대주자 천성호가 1루로 나섰다.
헤이수스는 헤드샷으로 인해 자동 퇴장 처리됐다. 퇴장당하기 전 헤이수스는 손용준에게 미안하다는 의사를 전했다. LG 관계자는 "손용준은 특별한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하였고, 안정을 취하면서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우규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구본혁이 1타점 적시타를 더했다. 이주헌은 헛스윙 삼진 아웃. 박해민이 우전 2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신민재가 투수 땅볼로 물러나며 길었던 3회말이 끝났다. 3회에에만 6점을 뽑은 LG는 7-0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LG의 흐름이 계속됐다. 4회말 1사 1루에서 문보경이 바뀐 투수 원상현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쳤다. 시즌 19호 홈런.
LG가 쐐기를 박았다. LG는 5회말 안타 6개와 볼넷 2개를 묶어 대거 7점을 냈다. 4회에 등판한 원상현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계속해서 정타가 나왔지만 이강철 감독은 움직이지 않았다. 박동원의 1타점 2루타로 8실점째를 내줬을 때 최동환이 등판했다. 최동환은 구본혁에게 좌중간 1타점 3루타를 허용, 원상현의 책임 주자 박동원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원상현의 최종 실점은 9점까지 불어났다.

강백호가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2019년 9월 29일 삼성전(1이닝 무실점) 이후 2312일 만에 등판이다. 강백호는 6회말 황재균을 대신해 1루수로 투입된 상태였다. 불펜에서 몸을 풀더니, 8회말 등판한 것. 선두타자 이주헌이 2구 142km/h 직구를 통타,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4호 홈런. 최원영도 2루타를 쳤다. 신민재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 김현종은 삼구 삼진, 박관우는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 문보경이 우전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박동원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강백호가 이닝을 마무리했다.
송승기는 5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9승(5패)을 챙겼다. '신인왕 라이벌' 안현민과 맞붙어 3타수 1단타로 판정승을 거뒀다.
타선은 18안타를 몰아치며 대거 16점을 냈다. 특히 문보경은 6타수 5안타 2홈런 4득점 7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5안타는 한 경기 개인 최다 안타다. 종전 기록은 올해 5월 14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 기록한 4안타다. 구본혁도 5타수 4안타 1득점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박해민(3타수 3안타 3타점)과 김현수(3타수 2안타 2득점 2타점)도 맹타를 휘둘렀다.

헤이수스는 2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7실점으로 시즌 7패(7승)를 당했다. 세 번째 투수 원상현은 1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9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투수' 강백호는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안현민은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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