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 직격탄" 서울 아파트값, 5주째 둔화 흐름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6·27 가계부채 관리 대책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5주 연속 둔화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6월 말 주택담보대출 상한을 6억원으로 제한하는 등 강도 높은 대출 규제를 시행했다. 이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부동산 시장 전반에 조정 흐름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넷째 주(7월2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2% 상승했다. 전주(0.16%) 대비 0.04%p 상승폭이 줄어든 수치다. 

대책 발표 직전인 6월 넷째 주에 0.43%까지 치솟았던 서울 아파트값은 이후 오름폭이 점차 줄고 있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나, 시장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짙고 수요도 위축되면서 전체 상승 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내에서도 한때 상승세를 이끌던 강남 3구의 둔화가 두드러진다. 서초구는 0.28%에서 0.21%로, 강남구는 0.14%에서 0.11%로 상승폭이 감소했다. 송파구는 0.88%까지 치솟았던 상승률이 최근 0.43%까지 내려갔다가 이번 주에는 0.41%로 소폭 줄었다.

그 외 강남권 주요 지역인 △강동구(0.11%→0.07%) △양천구(0.27%→0.17%) △영등포구(0.22%→0.13%) △동작구(0.21%→0.11%) 등도 상승세가 완화되는 분위기다.

강북권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용산구는 0.24%에서 0.17%로, 성동구는 0.37%에서 0.22%로 오름폭이 감소했으며, 마포구는 전주와 동일한 0.11%의 상승률을 유지했다. 도봉구는 0.02%에서 0.04%로 유일하게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 전반에서도 둔화세가 확인된다. 경기도에서는 과천(0.38%→0.29%)과 성남 분당(0.35%→0.25%) 등 인기 지역의 상승폭이 줄었고, 경기 전체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 0.02%에서 이번 주 0.01%로 낮아졌다. 

지방 시장은 여전히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방 아파트값은 -0.02%로, 전주(-0.03%)보다 하락폭은 다소 줄었지만 61주째 내림세가 이어졌다. 5대 광역시는 0.04%, 8개 도는 0.02% 하락했고, 세종시는 0.04% 상승하며 예외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반면 전세 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와 동일한 0.01% 상승을 기록했으며, 서울은 0.06%로 같은 수준의 상승률을 유지했다. 

역세권이나 대단지 등 정주 여건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는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은 전주 0.02%에서 0.01%로 상승폭이 다소 줄었고, 지방은 변동 없이 보합(0.00%)을 유지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가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며, 단기적으로 과열된 시장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매수 심리 위축이 당분간 이어지며, 시장이 관망 국면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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