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올해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가 21조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례보금자리론 종료 등 정책성 대출 축소로 주택저당채권(MBS) 발행 규모가 감소한 영향으로 여신전문금융사의 ABS 발행 규모도 줄었다. 다만 회사채 기초 유동화 보증(P-CBO) 발행은 같은 기간 소폭 증가했다.

31일 금융감독원의 '2025년 상반기 등록 ABS 발행 실적' 따르면 상반기 중 자산유동화계획을 등록하고 발행한 ABS 발행액은 전년 동기 대비 6조5000억원 감소한 21조원이다.
ABS는 부동산, 채권, 유가증권 등 증권유동성이 낮은 유·무형 자산을 기초로 발행하는 증권을 말한다.
유동화자산별로 전년 동기대비 대출채권과 매출채권 기반 ABS가 모두 줄었고, 중소기업 회사채를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담보부증권(P-CBO)만 소폭 증가했다.
대출채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기반 ABS가 전년보다 390% 넘게 급증했다.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및 공동주택 개발 사업 등이 진행된 데 따른 영향인데 다만 정책모기지 축소로 MBS 발행은 크게 줄면서, 전체 대출채권 기반 ABS는 약 21% 감소했다. MBS 발행은 지난해 1월 특례보금자리론이 종료되는 등 정책성 대출 축소에 따라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매출채권 기반 ABS 발행도 카드·할부금융·기업매출채권 모두 줄면서 전체 발행 규모가 40% 이상 줄었다. 특히 카드사 등 여전사의 ABS 발행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는데, 이는 여전채 금리 하락 등 채권시장 여건이 개선되면서 자체 조달이 가능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산보유 주체별로는 한국주택금융공사와 금융회사의 ABS 발행이 각각 52.9%, 24.5% 줄어든 반면, 일반기업은 부동산 PF 기반 발행이 늘면서 전체 발행 규모가 67.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ABS 발행잔액은 6월 말 기준 243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조1000억원(5.5%) 감소했다.
금감원은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개발, 공동주택 신축 사업 개발 등 부동산 PF 기초 ABS 발행이 커진 반면 주택금융공사의 정책 금융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이 종료되는 등 정책성 대출 축소에 따라 MBS 발행은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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