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미국 기준금리가 5차례 연속 동결됨에 따라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금융·외환시장 24시간 합동 점검 체계를 지속 가동한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31일 오전 은행연합회관에서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해 미국 금리동결 결정에 따른 국내외 영향을 점검했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행 4.25~4.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5회 연속 동결했다.
그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국채 이자 부담 경감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잇따라 금리 인하를 요구해 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여 압박했지만, 연준은 이번에도 금리를 동결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통화정책 긴축 정도가 적절하다"며 "금리를 서둘러 인하한다면 물가 상승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FOMC 내부에서 분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금리 동결은 파월 의장을 포함한 FOMC 위원 12명 중 9명의 찬성으로 결정됐다.
미셸 보먼·크리스토퍼 월러 위원은 반대표를, 아드리아나 쿠글러 위원은 불참했다. FOMC 금리 결정 과정에서 소수의견이 나온 것은 1993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 금리 동결에 우리나라 외환시장은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9원 오른 139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대비 0.94% 오른 99.815를 기록했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금융·외환시장 24시간 합동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 가동하면서,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관계기관 간 공조 하에 적기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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