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더발리볼 = 단양 김희수 기자] 푸제의 단양대회 출발이 산뜻하다.
경희대의 몽골 출신 미들블로커 푸제는 한국과 몽골을 오가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24시즌 종료 후 몽골로 건너가 몽골 프로 리그에서 활약한 푸제는 2025시즌 다시 경희대로 돌아와 U-리그와 연맹전 일정을 소화 중이다.
푸제는 30일 단양군 국민체육센터에서 치러진 경희대와 경상국립대의 2025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 단양대회 남대A그룹 B조 예선 경기에서도 선발 미들블로커로 나서 팀의 3-0(25-17, 25-19, 25-19) 승리에 일조했다. 그는 블로킹 2개‧서브 득점 2개 포함 9점을 올렸다.
경기 후 <더발리볼>과 만난 푸제는 “이번 시즌의 마지막 대회기 때문에 첫 경기부터 잘 치러보고 싶었다. 그래서 더 열심히 경기에 임했다.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먼저 전했다.
푸제는 지난 시즌에 비해 비약적으로 성장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공격에서 진일보한 모습이다. 다만 블로킹에서는 약간의 보강할 부분이 남아 있기도 하다. 푸제는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점프만 받쳐주면 어느 정도 잘 풀리는 것 같다. 블로킹에서는 선생님들이 알려주신 부분에만 집중하면서 자리만 잘 지켜보려고 한다.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두 파트에서의 성장에 대해 언급했다.

이행 감독과 김홍정 코치는 푸제의 성장을 돕는 최고의 선생님들이다. 푸제는 “감독님께서는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하고 싶은 것들을 잘 해보라고, 또 팀원들을 잘 도와주라고 말씀하신다. 코치님은 블로킹과 공격에서 정말 많은 것들을 알려주고 계신다. 두 분이 매일같이 해주시는 이야기들을 새겨듣고 있다”며 두 사람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비시즌 기간 동안 몽골 리그를 소화하며 푸제는 무엇을 느꼈을까. 그는 “쉼 없이 경기를 치른 덕분에 컨디션도 어느 정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었고, 경기 리듬을 관리하기도 좋았다. 또 몽골 리그 팀들은 한국 대학 팀과는 또 다른 스타일의 배구를 하기 때문에 다양한 상대 스타일에 적응할 수 있었다”고 몽골과 한국을 오가며 얻은 것들을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물론 이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고도 덧붙인 푸제였다.
푸제의 선배들인 에디와 바야르사이한은 다가오는 2025-2026시즌 V-리그 무대를 다시 한 번 누빈다. 후배 오랑바야르는 조선대의 고성대회 우승을 이끌며 돌풍의 루키로 떠올랐다. 이처럼 자랑스러운 선배들과 함께 한국 무대를 누빌 수 있는 것은 푸제에게 큰 행복이다. 그는 “디 형이랑 바야르사이한 형을 보면서 배구를 시작했다. 형들을 따라 지금까지 열심히 해왔다. 형들이랑 V-리그에서 같이 뛸 수 있는 시간도 왔으면 좋겠다. 오랑바야르 또한 열심히 하는 후배다. 이렇게 몽골 선후배들이 한국에서 열심히 함께 배구할 수 있어서 좋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푸제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단기 목표와 장기 목표를 모두 소개했다. 그는 “우선 단양대회에서는 우승까지 가보고 싶다. 마지막 대회인 만큼 모두가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열심히 하고 있다. 길게 봤을 때 나의 꿈은 V-리그에서 뛰는 것이다. V-리그에서 성공하고 나면 이탈리아 리그까지도 가보고 싶다”고 자신의 포부를 당차게 밝혔다.
푸제의 배구는 한국과 몽골을 오가며 점점 단단해져 가고 있다. 그의 배구가 단양에서 어디까지 빛나며 치고 올라갈 수 있을까.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