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 받기까지 16년, 유노윤호 아닌 정윤호로 꽃 피우다..."진정성 갖고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고파"[MD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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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촌뜨기들'의 정윤호./ 디즈니+

[마이데일리 = 남혜연 기자] "요즘 유노윤호 연기 봤어? " "진짜로 제대로 물 만난 것 같아. "

'동방신기'의 멤버 유노윤호 아닌 '배우' 정윤호에 대한 이야기다.

연예계 및 제작사 관계자, 그를 오랜시간 지켜본 지인 그리고 팬들도 환호 하고 있다. 사실 비중이 많은 것도 아니다. 매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음에도 정윤호의 존재감은 디즈니+ 오리지널 '파인:촌뜨기들'(이하)에서 상당했다.

'파인'은 1977년, 바다 속에 묻힌 보물선을 차지하기 위해 몰려든 근면성실 생계형 촌뜨기들의 속고 속이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정윤호는 극중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나가는 행동파 ‘벌구’ 역으로 열연, 1970년대의 시대적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심지어 관계자들 사이에선 "그동안 유노윤호가 연기력 논란이 있던 게 아니라 서울말을 잘 못한 것"이라는 우스갯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극중 역할이 본래의 정윤호 같은 착각을 할 정도로 소화했기 때문. 극중 정윤호는 쫀득한 사투리 구사와 껌을 씹는 행동, 매사 삐딱한 표정 등 다채롭고 창의적인 표현들로 극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정윤호 역시 이같은 칭찬에 화답했다. 정윤호는 31일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 ‘벌구’를 연기하며 깊은 고민과 정성을 들였던 만큼 ‘벌구’는 제게 여운이 많이 남는 캐릭터가 될 것 같다"면서 "더불어 무척이나 행복했던 현장이라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주신 감독님, 작가님과 멋진 연기자 선배님들, 동료분들, 스태프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와함께 "무엇보다 함께 시청해주신 구독자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진정성을 가지고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릴 테니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16년 만의 기다림이었다. '동방신기'의 멤버로 데뷔한 유노윤호는 2009년 MBC드라마 '맨땅에 헤딩'을 시작으로 2011년 KBS2 '포세이돈', 2013년 SBS '야왕', 2014년 MBC '야경꾼 일지'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연기를 했다. 무대위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로 카리스마 있는 남성미를 내뿜었다면, 드라마에선 개성있는 캐릭터 혹은 친근한 역할 등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지만, 대중의 평가는 혹독했다.

발성이나 캐릭터 소화 등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고,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배우 정윤호의 모습도 줄어들었다. 그런가운데 이번 디즈니+ 오리지널 '파인'의 등장에 '16년 설움 씻을 수 있을까'라는 말까지 나왔지만, 그간의 설움을 말끔히 씻은 듯 제대로 만난 캐릭터로 이제야 '배우 정윤호'로 당당히 불리게 됐다.

한 관계자는 "유노윤호와 정윤호의 공통점이 하나 있다면 '열정'이라는 단어를 빼놓을 수 없다. 매사에 지치지 않은 열정과 노력으로 지치지 않고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이라면서 "이번 캐릭터를 만나면서 또 다른 청사진을 그릴 수 있게 됐다. 모두 다 축하를 건내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야말로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말이 꼭 맞을 것이다. '동방신기'의 유노윤호가 어떠한 음악으로 무대 위에 설지에 대한 궁금증 만큼, '배우 정윤호'의 필모그라피가 기대되는 요즘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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