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한국관광 홍보 테마송 ‘온 마이 웨이’가 기내 보딩송으로 나왔으면 좋겠어요.”
박보검이 지난 29일 2025년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이같이 밝힌 가운데 국내 주요항공사들의 기내 보딩송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보검이 직접 부른 ‘온 마이 웨이’는 홍보영상 뮤직비디오가 제작됐고, 음원도 정식으로 발매됐다.
현재 대한항공은 착륙 후 △‘일 몬도’-유채훈 △‘리버 플로우 인 유’-이루마 △‘너의 모든 순간’-성시경 등 연주곡으로 기내 분위기를 잔잔하게 조성한다.
그런가 하면 자회사인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는 밝고 경쾌한 자체 제작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플라이트 플레이리스트’ 공모전을 통해 △구름! △안녕 △마이 플레인 등으로 여행객의 설렘을 자극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원 플레이리스트를 운영 중이다. △드뷔시 피아노 트리오 △드보르작 실내악 등 서정적 클래식 선곡뿐 아니라 △‘꽃길을 달려 너에게’-미누 △‘푸른 숲이 속삭이다’-앨리스 하트 등 보컬이 포함된 가사 중심 곡도 있다.
제주항공은 2017년부터 선친 고향이 제주인 재일음악가 양방언의 △‘메리 고 어라운드’ △‘네오 프론티어’ 등을 기내 음악으로 사용 중이다. 또한 디보딩 시 ‘프린스 오브 제주’로 특유의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자체 로고송을 제작해 방송하는 항공사도 있다.
티웨이항공은 이화여대 송희승 작곡과 교수가 만든 항공사 전용 곡을 착륙 음악으로 활용하며, 에어부산도 ‘플라이 하이’라는 자체 로고송을 들을 수 있고, 이스타항공은 현재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전했다.
항공사 관계자는 “뉴스를 접한 후 공개된 ‘온 마이 웨이’를 들어봤는데, 여행가는 느낌이 나는 곡이어서 차기 보딩송 선정 때 후보군으로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또한 박보검은 이날 위촉식에서 “기내식으로 만나는 한식도 맛있다”고 추천했다.
한식 기내식으로 가장 유명한 곳은 대한항공이다. 비빔밥, 고등어조림, 곤드레밥, 프레스티지석 한정 여름 특선 열무비빔밥 등 다양하고 계절감 있는 한식 메뉴를 운영 중이다.
아시아나항공도 비빔밥은 물론 쇠불고기 영양밥, 영양쌈밥 등 다채로운 전통 한식이 눈길을 끈다.

별도 유료서비스이지만 사전 기내식 주문 형태로 판매 중인 LCC 기내식도 특색있는 한식을 다수 선보이고 있다.
진에어는 사전 예약으로 낙지덮밥, 소불고기덮밥, 비빔밥, 제육덮밥, 열무비빔국수를 별도 주문해서 먹을 수 있다. 가격도 1만2000원~1만3000원으로 합리적이다.
제주항공은 미셰린 가이드 선정 한식 전문점 삼원가든과 협업해 프리미엄 떡갈비 도시락, 소갈비찜 도시락, 산채밥 등을 사전 주문 기내식으로 출시해 차별화에 나섰다.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 또한 대표적인 한식 메뉴인 비빔밥과 불고기가 포함된 다양한 기내식을 제공한다. 에어부산 역시 떡갈비김치볶음밥, 제육덮밥, 불고기덮밥 등 친근한 메뉴로 승객 만족을 높이고 있다.
항공사 관계자는 “기내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도 각국의 문화를 접하는 여행경험”이라며 “음악과 기내식, 기내 면세품 등에 한국적 요소를 가미하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