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대출 연체율 9년 만에 최고…하반기 개선도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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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은행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약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권은 미국의 관세 부과 등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도 연체율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 5월 말 기준 0.95%로 전월 대비 0.12%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 2016년 5월(0.95%) 이후 가장 높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 상승세는 주요 시중은행으로 범위를 좁혀도 뚜렷하다. 국내 4대(국민·신한·하나·우리) 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 평균은 지난 6월 말 기준 0.50%로 전년 동월 대비 0.11%p 올랐다.  

같은 기간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024110)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78%에서 0.93%로 높아졌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대출 잔액이 지난 6월말 기준 258조5000억원으로, 시장 점유율이 역대 최고치인 24.43%를 기록한 상태다. 

국내은행의 업종별 연체율을 살펴보면, 건설업이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국민은행의 건설업 연체율은 1.12%로 전분기 대비 0.08%p 올랐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각각 0.24%p· 0.15%p 오른 0.88%, 0.72%를 기록했다.

도소매업 연체율도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도소매업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각각 0.21%p, 0.20% 상승했다. 

금융권은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더딘 내수 회복과 기업 여건 악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한다. 관세 불확실성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에도 연체율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방동권 신한금융 최고리스크담당자(CRO)는 상반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상반기 모든 업권 권전성이 악화 추세를 보였다"며 "실물시장, 성장률, 국내 정세 등을 고려하면,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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