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어땠을까.
이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일원이 된 에릭 페디는 30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페디의 애틀랜타 데뷔전.
페디는 조나단 인디아(2루수)-바비 위트 주니어(유격수)-비니 파스콴티노(1루수)-마이켈 가르시아(3루수)-살바도르 페레즈(지명타자)-아담 브레이저(우익수)-프레디 페르민(포수)-존 레이브(좌익수)-카일 이스벨(중견수) 순으로 꾸려진 캔자스시티 라인업을 상대했다.
페디는 1회 인디아를 뜬공, 위트 주니어를 삼진 처리했지만 파스콴티노에게 솔로홈런을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가르시아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페레즈를 2루 땅볼로 돌렸다.
2회도 쉽지 않았다. 프레이저에게 안타를 맞으며 시작한 페디는 페르민을 좌익수 직선타로 처리했지만 레이브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스벨을 땅볼 처리했지만 인디아에게 2타점 2루타, 위트 주니어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2회에만 3실점을 했다.
3회부터 안정감을 찾았다. 가르시아를 3루 땅볼, 페레즈를 헛스윙 삼진, 프레이저를 2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4회에도 페르민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레이브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스벨 타석에서 병살타를 가져오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 인디아를 땅볼, 위트 주니어를 삼진으로 돌린 후에 범머에게 공을 넘겼다.
이날 페디는 4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팀도 6-9로 패하면서 페디는 패전 투수가 되었다. 시즌 11패.
페디는 KBO리그 팬들에게 친숙한 선수. 2023시즌 NC 다이노스에서 뛰면서 20승 6패 평균자책 2.00 209탈삼진을 기록하며 다승, 평균자책, 탈삼진 1위에 올랐다. 투수 트리플크라운은 물론 리그 MVP, 투수 골든글러브를 모두 가져왔다.
이후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NC 오기 전까지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뛰면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좋은 기록을 보였다고 보기는 힘들었다. 2023년 12월에 2년 총액 1500만 달러에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했다. 지난해 7월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에는 두 팀을 거치면서 31경기 9승 9패 평균자책 3.30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승수와,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 부진했다. 애틀랜타 오기 전까지 20경기 3승 10패 평균자책 5.22로 아쉬웠다. 5월 10일 친정팀 워싱턴을 상대로 9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생애 첫 완봉승을 거둘 때만 해도 흐름이 좋았는데, 이후 12경기에서 7패 평균자책 6.38로 아쉬움을 남겼다. 1승도 가져오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도 방출이라는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선발진에 부상자가 많은 애틀랜타로 온 페디, 애틀랜타에서는 성공 신화를 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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