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인천 최병진 기자] 새롭게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은 이시몬이 박철우 코치로부터 받은 연락을 공개했다.
이시몬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삼성화재에서 우리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송명근이 FA(자유계약)로 삼성화재와 계약을 하면서 우리카드는 보상선수로 같은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인 이시몬을 영입하며 공백을 메웠다.
이시몬은 지난 25일 인천송림체육관에서 진행된 우리카드 유소년 배구캠프에 참석해 “어린 시절 생각이 많이 난다”고 말했다.
우리카드게 적응은 순조롭다. 이시몬은 팀에 있는 (오)재성이는 한국전력에서 같이 뛰었었고 제가 홍익대학교 4학년 때 (한)성정이가 1학년이었다. 그때 같이 룸메이트도 했었다. 또 (이)승원이랑은 고등학교 이후 오랜만에 만나서 너무 반가웠다. 여러 선수들과 추억이 있는데 이적을 하고 나서 환영을 해줬다”고 이야기했다.
이시몬은 이번이 4번째 팀이다. 3번의 이적을 거친 가운데 과정이 모두 달랐다. 처음 OK저축은행에 입단해 한국전력으로 이적할 때는 FA 신분으로 팀을 옮겼다. 이어 삼성화재로 트레이드가 됐고 이번에는 FA 보상 선수로 우리카드에 합류했다.
그는 “솔직히 이번에는 (이적에 대한) 생각을 못하고 있다. 우리카드에서 미들블로커를 보고 있다는 이야기가 선수들 사이에서 돌았는데 (보상 선수) 기사가 나오기 1시간 전부터 연락을 엄청 받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시몬은 이번 시즌부터 우리카드의 코치를 맡으며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한 박철우 코치와 함께 한국전력에서 동료로 한솥밥을 먹었다. 이제는 형이 아닌 코치님으로 함께 하게 됐다.
“우리카드 이적이 결정된 후 박철우 코치님한테 ‘잘 해봅시다’라는 딱 한마디의 연락이 왔다”고 밝힌 이시몬은 “코치님이 ‘하던 대로 이곳에 와서 준비를 하면 분명 팀에 도움이 될 거다.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으니 잘해보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많이 주겠다’고 하셨다. 감사한 마음이었다”고 했다.
이어 “코치라는 자리가 처음이셔서 아직은 조심스러우신 것 같다. 선수들한테 어떤 이야기를 할 때도 생각을 많이 하시는 것 같고 저희한테도 의견을 많이 달라고 하신다. 어린 선수들은 아직 코치님이 어려울 수 있는데 저는 선수 생활도 같이 했기 때문에 가교 역할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가끔씩 형이라는 호칭이 튀어나온다(웃음). 이강원 코치님한테도 마찬가지인데 두 분이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베테랑으로서 우리카드에서의 목표도 확실하다. ‘10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이시몬은 “선배들이 1~2명밖에 없는 상황에서는 나도 나이를 먹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팀에 왔고 아직은 어린 선수들이 어려워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은데 친해지고 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우리카드는 항상 아쉽게 봄배구에 올라가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제가 와서 그런 부분을 깼으면 좋겠다. 코트 안팎에서 팀 분위기가 좋아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고 이 팀에 와서 잘했구나라는 이야기를 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이시몬의 역할은 살림꾼이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리시브와 디그 등 수비에서 강점을 보이며 우리카드도 그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이시몬은 “저도 당연히 수비가 우선이다. 공격만 잘하고 수비를 못했다면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물론 공격도 더 잘하게끔 노력을 하지만 장기인 수비가 떨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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