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진실’일 수도”…고대 언어학 전문가 “고대 이집트 광산 동굴서 ‘모세’ 문구 발견”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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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고대 언어학 전문가가 고대 이집트 광산에서 발견된 문구에 성경 내용이 언급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마인츠 대학교,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 보도화면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고대 이집트 광산의 동굴 벽에 있는 문구에 ‘모세’가 언급돼 있으며, 이는 “성겯이 사실일 수 있다”는 한 전문가의 주장이 제기됐다.


29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3,800년 전 이집트 광산에 남겨진 고대 낙서들을 연구해 온 마이클 바론은 이 광산에서 이전에 발견되지 않았던 고대 낙서가 성경의 진실을 증명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집트 시나이반도의 세라비트 엘 카딤에서 발견된 이 낙서에는 “모세에게서 온 것”을 뜻하는 히브리어 문구를 포함하여 다양한 단어가 원시 시나이 문자로 새겨져 있다.

이 언어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알파벳 체계로 여겨진다. 바론은 이번에 발견된 문구가 성경에 나오는 인물 중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의 속박에서 해방시킨 인물에 대한 고고학적 증거라고 말했다.

이 동굴 낙서는 이미 1900년대 초 시나이 반도 357로 알려진 지역의 광산 근처에서 발견됐다. 이 낙서는 기원전 1,800년경 이집트 제12왕조 후반에 히브리어, 아랍어, 아람어와 페니키아어, 아카드어와 같은 일부 고대 언어를 사용했던 노동자들이 남긴 것으로 추정된다.

바론은 지난 8년 동안 이 낙서에 대한 연구에 매진해 왔다. 그는 3D스캔과 고해상도 표식 사진 등을 활용해 번역에 성공했다고 한다.

그의 연구는 특히 파라오 아메넴하트 3세의 통치 기간 동안 운영되었던 이집트 청록색 광산에서 발견된 22개의 작은 문구에 집중됐다. 이 언어는 셈어의 초기 형태로 성서 히브리어와 유사하지만, 아람어의 영향도 보인다.

바론은 “이러한 표시가 광부들 사이에 종교적 긴장이 드러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조각품은 고대 여신 ‘바알라트’를 언급하고 찬양했다. 또한 초기 이스라엘 신앙과 관련된 신인 ‘엘’을 숭배하는 사람들이 고의로 훼손한 흔적도 확연하다.

바론은 “우상 바알라트를 찬양하는 경건한 문구가 발견되었는데, 나중에 엘이나 신을 섬기는 필사자가 나타나 특정 글자를 지워 신을 섬기는 메시지로 바꾸려는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안다. 이것이 바로 이 갈등의 시작점”이라고 설명했다.

바론에 따르면 낙서에는 노예제도가 언급되어 있으며, 바알라트에게 바쳐진 불타버린 사원은 폭력적인 혁명을 암시한다. 또한 ‘저주받은 자의 문’에 대한 언급도 있는데, 이는 파라오의 입구를 나타내는 것일 수 있으며 이집트 통치에 대한 반대를 뜻한다.

하지만 모든 학자들이 바론의 연구 결과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의 이집트학자 토마스 슈나이더 박사는 ”전혀 입증되지 않았으며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서 ”임의적인 문자 식별이 고대 역사를 왜곡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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