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인력이 전년 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LED 등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분야로 산업이 확장되면서 조사 대상이 넓어진 영향이 크다.
반면 청년 인력 감소와 고령화 심화 등 인력 구조 불균형은 여전해 대응책 마련이 요구된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29일 2024년 디스플레이 산업인력 수급실태조사 결과, 지난해 말 기준 디스플레이 산업 인력이 7만6631명으로 집계돼 전년(6만336명)보다 2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산업통상자원부 디스플레이산업 인적자원개발협의체(SC) 사업의 일환으로 매년 진행되며, 올해부터 마이크로LED 소자와 제조장비 업종 등을 포함해 범위를 확대했다. 이를 제외한 기존 전통 디스플레이 인력 규모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는 마이크로LED, 퀀텀닷(QD), 나노LED 등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시장이 2035년 약 46조원 규모로 성장해 전체 시장의 2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TV·사이니지뿐 아니라 XR(확장현실) 기기, 모빌리티, 웨어러블 등 다양한 응용 분야 확장도 예상된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산업은 2031년 5만9813명의 산업기술 인력이 필요할 전망이다. 2021년 대비 1만7188명 늘어나며, 향후 10년간 연평균 3.4%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패널·모듈 분야 생산기술(1만1598명)과 연구개발(7603명), 장비 분야 연구개발(6888명)과 생산기술(6611명)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인력 이탈과 고령화 문제도 드러났다. 지난해 퇴사 인력은 5401명으로 전년보다 37%(1470명) 늘었지만, 채용 인력은 2372명에 불과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비중이 2.1%p 줄어든 반면 50대 이상은 3.1%p 증가했다. 이로 인해 △기술 축적 단절 △현장 대응력 약화 △생산 효율 저하 등의 우려가 제기됐다.
전문 인력 공급 부족도 문제다. 디스플레이 유관 학과 졸업생(5733명) 중 업계 취업자는 4.7%(269명)에 불과했다. '디스플레이 전용 교과목' 운영 비율은 8.7%였고, 63.6%의 학과는 실습 비중이 10~30%에 그쳤다.
이승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디스플레이 아카데미를 통해 대학-산업 간 연결고리를 강화하고, 재직자·고경력자까지 아우르는 지속 가능한 인력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