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티지랩, 1개월 지속형 'IVL3004'으로 정부 '마약과의 전쟁' 동행…글로벌 기술이전도 '순항'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한때 '마약청정국'으로 자부하던 우리나라가 최근 마약에 오염되고 있다. 이에 정부도 대대적인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이재명 대통령은 '민생 범죄와의 전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장기지속형 주사제 및 지질나노입자(LNP) 연구개발·제조 플랫폼 기업 인벤티지랩(389470)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인벤티지랩의 주요 파이프라인인 1개월 장기지속형 마약중독치료제 'IVL3004'의 글로벌 임상 1상이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면서다. 해당 탑라인(Top lone) 결과는 빠르면 8월에 수령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앞서 인벤티지랩은 IVL3004 개발을 위해 지난 2023년 상반기 호주 인체윤리위원회(HREC)에서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은 바 있다. 인벤티지랩 관계자는 "이번 호주 임상 1상 결과를 토대로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기술이전(L/O)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내달 국회에서 'IVL3004'의 개발현황 및 임상적 의미에 대해 세미나도 진행한다. 이는 현 정부의 마약퇴치 의지와 함께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약물중독 대비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mRNA 백신 공급의 절박함에 비견될 정도로 중요한 사안"이라며 "사전에 준비하지 않으면 위급한 상황에서 적절하고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IVL3004'가 신속하게 개발될 수 있도록 정부 및 유관 기관과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IVL3004'의 주 성분인 '날트렉손(Naltrexone)'으로 허가된 적응증은 알코올 중독, 오피오이드 중독이다. 오피오이드는 △모르핀, 헤로인 같은 마약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것과 △하이드로코돈, 옥시코돈, 코데인, 펜타닐, 하이드로몰폰, 옥시몰폰, 메페리딘, 메타돈, 부프레노르핀과 같은 마약성 진통제용으로 분류된다.

'날트렉손'은 오피오이드 사용자가 이 마약들을 끊지 못하고 다시 복용하려는 것을 방지하는 약물이다. 이와 함께 대마초와 필로폰 중독을 치료하는데도 효과가 있다는 임상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IVL3004'은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마약중독자 치료에 가장 어려운 점으로 지적된 꾸준한 약물 복용 모니터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제형의 특성상 환자 편의성과 복약 순응도가 매우 우수한데, 특히 약물의 안정적 투약이 치료효과 달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정신과 및 중독 질환에서 더욱 차별화된 장점을 가진다. 

'IVL3004'는 여기에 더해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에 있어 가장 큰 난제였던 약물의 초기 과다방출을 제어하고, 목표 기간 동안 안정적인 혈중 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인벤티지랩만의 독자적인 'IVL-DrugFluidic®' 기술이 적용된 약물로 효능 및 안정성 모두 기존 약물 대비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IVL3004'은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2020년 바이오헬스 투자인프라 연계형 R&D' 지원 사업을 통해 개발됐으며, 해당 지원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면서 해당 분야의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2023년 인벤티지랩은 '유럽 신경정신약리학회(ECNP 2023)'에서 'IVL3004'에 대해 설치류 및 비설치류를 대상으로 한 비임상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결과에 따르면, 설치류를 이용한 효능평가 시험인 항진통 평가계에서 모르핀에 대한 뚜렷한 작용 저해 효과를 확인했으며 그 효능은 혈중 농도가 유효농도 수준 이상 유지되는 1개월간 지속되는 것으로 관찰됐다.

또한 비글견에서 수행한 약동학 평가상에서도 1회 투여 시 1개월간 일정한 약물 방출이 이뤄졌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약물중독 치료제의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독 환자의 질환 특성을 고려하면 약물의 복약 순응도 개선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번의 주사로 1개월 장기간 약효를 유지가 가능하다면 삶의 질 개선과 함께 안정된 약효 발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벤티지랩은 국내 마약 퇴치를 위한 운동을 꾸준히 전개해오고 있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김 대표는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의 이사회 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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