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석 기자]논란을 열거하기 입 아프다.
Mnet '보이즈2플래닛'이 첫방송 이후 계속되는 논란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
양파 껍질이 까지듯 하루가 지날수록 다른 사건의 연속이다. '노이즈 마케팅'이라기엔 데미지가 큰 건들이 많아 이대로 끝나게 되면 데뷔하는 아이들에게 피해가 안 갈 수 없는 상황이다. 꿈을 짓밟고 있는 어른들의 무책임함이 극에 다다랐다는 소리도 들린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잘못된 것일까.
▲ 중국인 차별, 자는데 깨워 연습
이번 시즌은 한국과 중국 참가자들의 오디션을 따로 진행했다. 국가에 맞게 마스터도 다르다. 중국인 참가자 린신루이는 앞서 SNS에 장문의 글을 썼다. 제작진으로부터 받은 부당한 차별에 대한 폭로다. 글에 따르면 제작진은 참가자들에게 사흘간 프로그램의 시그널송 '올라(HOLA SOLAR)'를 익히도록 했다. 모두가 같은 조건이므로 짧은 시간을 준 제작진을 탓할 순 없다. 문제는 다음이다. 제작진은 중국인들에게 한국어 버전을 전달했고 나눠준 그대로를 연습하던 중국 참가자들은 뒤늦게 잘못된 상황을 전해 듣고 중국어 버전을 받았다. 몇 시간이라도 손해 본 시간이 발생했다. 자고 있던 참가자들을 깨우며 다시 연습을 하게 만들었다는 내용이다. 본격적인 촬영도 시작 안 했는데 너무 힘들다며 해당 참가자는 짐을 싸 중국으로 떠났다. 제작진은 이날 본지에 "그가 쓴 글이 다 맞는 말은 아니다. 잘못된 부분도 있다"고 부인했다.
▲ CJ ENM 자회사 웨이크원의 문제
앞서 '프로듀스' 조작 사건으로 PD가 실형 받았음에도 이번에도 '조작'하다가 딱 걸렸다. 앞선 1회에서 김건우와 강우진은 외모와 실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더욱이 개인 연습생 신분으로 참여해 소속사의 서포트 없이 훌륭하게 해냈다며 모두의 시선을 붙들었다. 그러나 이들은 CJ ENM 100% 지분 자회사인 웨이크원 소속이었다. 조작으로 밀고 나가려다가 걸리게 됐고 마지못해 '계약 해지'를 했다. 그럼에도 모두들 믿지 않는다. 두 사람이 최종 선발될 경우 웨이크원과 계약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즉, 눈 가리고 아웅이다. 여기에 웨이크원 소속 정상현이 동물 학대로 도마에 올랐다. 품종묘를 목줄 없이 산책시키는 모습이 여러 사진에 담겼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 논란과 조작의 방송… 그 유구한 역사
이미 과거 '슈퍼스타K'부터 논란과 조작은 Mnet의 색깔이 된 지 오래다. '슈퍼스타K7'에 출연한 신예영은 당시 대결 구도를 예민하게 그려졌던 부분에 대해 제작진의 악마의 편집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신이 Mnet 고위관계자와 관련된 기획사 계약을 종용받았으나 거절해 생긴 불이익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사전 계약 종용 문제 등에 대해 아니라고 했지만 신예영 본인과 대화해보겠다며 사건을 잠재웠다. 심사위원도 질색한 경우도 있다. 가인은 특정 참가자에게 합격을 줬지만 방송에는 불합격 처리됐다. 가인이 의문을 제기하자 제작진은 "편집상 오류로 합격을 준 것이 맞다"고 밝혔다. '프로듀스 X 101'에 출연해 제작진의 투표 순위 조작으로 억울하게 탈락한 김국헌은 이번 '보이즈2플래닛'을 두고 제작진을 향해 '간절한 사람의 마음을 이용하지 말아달라. 그 사람들이 하루하루 어떤 마음으로 연습해왔는지 당신들은 모르잖냐'고 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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