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2분기 영업익 275%↑…턴어라운드 본격화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롯데하이마트(071840)가 2025년 2분기 국내 가전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수익성 모두 개선에 성공하며 실적 반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생활 밀착형 가전 전문점' 전략과 구독형 서비스, 신규 PB 브랜드 등 차별화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5942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상반기 누계 매출은 1조1232억원으로 전년 대비 0.8% 늘어나며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수익성 개선 폭은 더 컸다. 2분기 영업이익은 105억원으로 전년 동기(28억원) 대비 275% 급증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도 6억원 적자로, 작년 상반기 133억원 적자에서 127억원 개선됐다. 부가세 환급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2분기 영업이익은 46억원(+44억원), 상반기는 -36억원으로 전년보다 123억원 늘며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이 같은 실적은 시장 전반이 역성장을 기록하는 가운데 이룬 성과라 더욱 주목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가전 매출은 2025년 1분기 -7.5%, 4~5월 -9.1% 감소세를 보였다.

롯데하이마트는 실적 반등의 배경으로 △고객 생애주기 맞춤형 '안심 Care 서비스' △경험형 매장 확대 △프리미엄 PB 'PLUX(플럭스)' 성과 등을 꼽았다.

올해 상반기 하이마트 안심 Care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판매 이후 수리, 이전 설치, 클리닝, 보증보험 등 전 과정을 관리하는 서비스 모델로, 6월 도입한 '방문 컨설팅 서비스'도 한 달 만에 약 1000명이 이용하며 반응이 뜨겁다. 향후 축적된 고객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고도화도 예정돼 있다.

매장 운영 전략도 전환 중이다. 서울 고덕점과 창원 상남점 등지에 체험형 매장과 모바일 특화존 'MOTOPIA(모토피아)'를 운영해 △맞춤형 요금제 설계 △모바일 제품 시연 △1:1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기존 대비 월평균 8배 이상의 모바일 판매 성과를 내며 신규 포맷의 유효성을 입증했다.

가전 PB 영역도 본격 확장 중이다. 지난 4월 론칭한 'PLUX'는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형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30개 신제품 중 15개가 각 카테고리 판매 1위를 기록했다. PB 전체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으며,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하반기 '고객 평생 Care' 전략을 한층 강화하며, 정기 케어 고객 기반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지난 5월 도입한 '하이마트 구독' 서비스를 통해 LG전자, 삼성전자, 애플, 로보락, 다이슨 등 주요 브랜드의 제품을 정기 구독 방식으로 제공 중이다. 커피머신, 면도기, 주방 후드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확보하며 론칭 2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고, 연간 20만명 이상의 정기 고객 창출이 기대된다.

또 이달부터는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애플 공인 수리 접수 대행 서비스를 본격 운영한다. 전국 89개 매장에서 접수가 가능하며, 기존 공식 서비스 센터 21개점을 포함해 총 110개 주요 매장에서 애플 수리 접수를 진행할 수 있다. 주말 저녁 8시까지 운영 가능하며, ‘사전 진단 솔루션’을 통해 고장 원인을 실시간 진단해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한다.

롯데하이마트는 "고객의 제품 구매 전후 전 과정을 관리하는 '가전 라이프 평생 케어'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다질 것"이라며 "'2025년 매출 2조30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목표로 전략 실행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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