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미국의 기술 기업 애스트로노머(Astronomer)가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 포착된 ‘불륜 스캔들’로 CEO와 최고 인사책임자(CPO)가 사임한 이후, 배우 기네스 팰트로를 ‘임시 대변인’으로 내세워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애스트로노머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게재된 60초 분량의 영상에서 할리우드 스타 팰트로는 최근 회사에 쏟아진 “가장 흔한 질문들”에 답하겠다며 등장했다. 팰트로는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과 10년 넘게 결혼 생활을 했던 인물이다.
영상에서 첫 번째 질문은 자막으로 “세상에! 대체 뭐야”라고 뜬다. 이에 팰트로는 “네, 애스트로노머는 아파치 에어플로(Apache Airflow)를 운영하기에 최고의 장소입니다”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데이터 워크플로 자동화”에 새롭게 관심을 가지게 되어 기쁘다고 덧붙인다.
이어지는 질문에서는 “이 영상이 화제가 된 이후 소셜미디어 팀은 괜찮나요?”라고 묻는데, 팰트로는 다가오는 컨퍼런스에 여전히 참석 자리가 남아 있다고 답한다.
이 영상은 현재 2,700만 회 이상 조회되었으며, 팰트로는 영상 말미에 “애스트로노머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회사를 “가장 잘하는 일로 돌아가겠다”고 마무리한다.
PR 전문 회사 프로파일(Profile)의 CEO 조던 그리너웨이는 27일 BBC와 인터뷰에서 “정말 영리한 영상”이라고 평했다.
그는 “모두가 이번 스캔들에 대해 들었고, 그 영상을 봤다. 그런데 길거리에서 누군가에게 ‘애스트로노머 CEO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아마 ‘콜드플레이 영상 속 남자’라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애스트로노머가 실제로 무슨 일을 하느냐’고 묻는다면 ‘기술 회사 같긴 한데…’ 정도의 반응이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의 목표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스캔들로만 기억되지 않게 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하는 방식인데, 위기가 너무 크고 잘 알려졌을 때는 그런 방식이 오히려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아스트로노머의 CEO 앤디 바이런과 최고인사책임자(CPO) 크리스틴 캐벗은 지난 16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 서로를 껴안은 장면이 전광판에 생중계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전광판 화면을 확인한 두 사람은 당황한 듯 황급히 서로에게서 떨어지며 얼굴을 숨겼고, 이 모습이 고스란히 중계됐다.
콜드플레이의 보컬이자 프런트맨인 크리스 마틴은 “둘이 바람을 피우고 있거나, 아니면 부끄러움이 많은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바이런과 캐벗은 결국 나란히 회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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