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켐, '구리 대비 전기전도성 500%' 10조 규모 CNT 분산액 시장 진입…"주요 고객사 제품 승인"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엔켐(348370)은 리튬이온배터리용 도전재 시장에서 탄소나노튜브(CNT)가 핵심 소재로 부상함에 따라, 고전도성과 우수한 내구성을 갖춘 CNT 소재를 바탕으로 양극용과 음극용 CNT 분산액을 포함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현재 주요 고객사로부터 제품 승인을 받고 납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엔켐은 기존 NMP계 멀티월 CNT(Multi-Walled Carbon Nanotube) 분산액 외에도 수계 기반 싱글월 CNT(Single-Walled Carbon Nanotube) 분산 기술을 자체 개발해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고객층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는 양극재용 멀티월 CNT 분산액을 독자 공정으로 연간 2000톤 규모로 생산 준비중이며, 2026년까지 5000톤으로 증설 후 시장 환경에 맞춰 2만톤 규모로 생산 체제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싱글월 CNT 수계 분산 기술도 자체 개발해 멀티월 CNT와 함께 조지아 공장에서 두 가지 타입의 도전재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멀티 제품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CNT는 구리보다 전기전도성이 최대 5배 이상 높고, 무게는 훨씬 가벼워 고성능 도전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전도성 향상은 물론, 이차전지의 안정성과 수명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해 채택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급속충전이 요구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기존 이차전지에는 도전재로 카본블랙이 주로 사용됐지만, 도전 성능이 뛰어나고 사용량이 적은 CNT로 빠르게 대체되는 추세다. 글로벌 전기차 OEM과 셀 제조사들도 CNT 도전재 채택을 확대하고 있다. 

엔켐은 CNT의 비표면적 차이에 따른 분산 안정성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어 다양한 사양에 대응 가능한 고품질 도전재 생산이 가능하다.

리튬이온배터리의 도전재를 CNT로 대체할 경우, 글로벌 CNT 분산액 시장은 2030년에는 약 1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용 CNT가 2030년 약 3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으로 산출한 규모다. 

엔켐은 이러한 시장 확대에 발맞춰 2030년에 1조원 이상의 CNT 분산액 매출을 목표로 고객사 승인 절차를 적극 진행하고, 공급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에 연간 2000톤 규모의 CNT 공장을 오는 10월 완공하고, 같은 달 말에는 현지 주요 배터리 제조사의 조지아 공장에 승인용 샘플을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고객사 등록을 위한 사전 점검을 마친 상태로, 생산은 OEM 방식이 아닌 독자적인 레시피를 바탕으로 한 자체 제조 방식으로 진행된다. 해당 제품은 고객사의 품질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술적 차별화도 뚜렷하다. 엔켐은 멀티월 CNT와 카본블랙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타입 도전재를 개발해 고속 충전에 특화된 고성능 배터리에 최적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리튬이온의 확산 경로를 효과적으로 분산시키며, 고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전기화학 특성을 유지한다.

이와 함께 엔켐은 내부적으로 싱글월 CNT의 수계분산(Water-based) 기술을 완성했으며, 관련 특허(IP)를 출원 중이다. 해당 기술은 환경 친화적인 생산 공정으로, 최근 강화되고 있는 글로벌 친환경 규제에도 대응 가능하다. 

주요 소재업체들이 사용하는 조성물과 비교해도 차별화된 독자적 구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엔켐 관계자는 "엔켐은 자체 조성물과 분산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며 "북미 현지 고객 대응을 넘어 유럽과 기타 지역으로도 CNT 기반 도전재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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