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궁극적으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영국 '풋볼 런던'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계약 종료까지 11개월을 남겨두고 올여름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8월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10시즌 동안 활약하며 팀의 전설이 됐다. 454경기 173골 101도움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렸다. 손흥민의 커리어 첫 번째 우승이자 토트넘의 17년만 무관 탈출이었다. 이후 손흥민은 토트넘의 레전드 반열에 완전히 올랐다.

하지만 현재 그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메이저리그사커(MLS) 구단인 LAFC와 강력하게 연결되고 있다. LAFC가 그를 원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도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 '풋볼 런던'은 "여러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토트넘 내부에서는 현재까지 주장에 대한 공식적인 제안을 받은 바 없다고 밝히고 있다"고 했다.
손흥민의 계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애초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계약이 끝나야 했지만,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손흥민을 붙잡았다.
'풋볼 런던'은 "토트넘은 지난 1월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해 올여름 FA 자격을 얻는 일을 막았고, 남은 11개월로 인해 이적료 없이 떠나는 상황을 방지했다"며 "물론 손흥민이 다음 시즌을 치르며 UEFA 챔피언스리그(UCL) 재도전을 택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했다.
이어 "참고할 점은 위고 요리스 역시 계약 마지막 해였던 지난 시즌 여름 이적 없이 반시즌을 더 머문 후 1월에 LA로 자유이적했다는 점이다. MLS 시즌이 2월 말부터 10월까지 치러지는 일정이라 여름 이적은 여러모로 까다롭고, 내년에는 월드컵까지 겹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MLS 무대가 매력적일 수 있다고 봤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라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가 뛰고 있는 무대다. LAFC의 연고지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는 한인이 많이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새롭게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의 거취에 대해 "그런 상황은 언제나 복잡하다. 지금 당장은 전적으로 헌신하고 훈련도 잘 소화하고 있는 선수이고, 내일 경기도 뛸 것이다. 한 선수가 오랜 시간 클럽에 있었다면, 결국은 클럽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 마련이다"며 "물론 나와 다니엘 레비 회장, 요한 랑게 단장이 함께 논의할 일이다. 어떤 선수가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강하게 보일 때는 분명 뭔가 있는 것이고, 그럴 경우에는 구단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문제는 토트넘이 손흥민을 판매하더라도 당장 판매할 수 없다는 점이다. 토트넘은 아시아 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풋볼 런던'은 "구단이 손흥민으로부터 얻는 가장 큰 수익원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한 프리시즌 투어다"며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2019년 이후 매년 아시아를 방문해 왔고, 한 시즌 투어로 벌어들이는 수익은 최대 1000만 파운드(약 19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토트넘은 홍콩에서 아스널과 경기를 치른 뒤 한국행 비행기를 탄다.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이 매체는 "스타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을 때 재정적 페널티가 부과되기 때문에 손흥민의 출전은 사실상 필수다"고 했다.

이후 토트넘은 바이에른 뮌헨과 친선 경기가 예정돼 있고 UCL 우승 팀인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UEFA 슈퍼컵 맞대결을 치를 예정이다.
'풋볼 런던'은 이 시기가 손흥민의 거취가 결정될 시기라고 봤다. 그러면서도 손흥민이 자기 미래를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궁극적으로 손흥민은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그는 지난 10년간 토트넘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구단 역사상 드문 트로피까지 들어 올리며 그 시간을 전설로 마무리 지었다. 이적 여부와 관계없이 그는 이미 레전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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