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에너지바, 계속 먹었다" 한 달 만에 6kg 벌크업 실화냐…한화 독립리그 신화, 5할 맹타 비결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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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황영묵./한화 이글스한화 이글스 황영묵./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너무 많이 신경을 써주셨어요."

한화 이글스 내야수 황영묵의 후반기 시작은 좋다. 후반기 6경기 6안타 1타점 3득점 타율 0.500을 기록 중이다. 7월 타율도 0.471(17타수 8안타). 전반기 78경기에 나섰으나 45안타 1홈런 11타점 27득점 타율 0.238로 주춤했던 걸 감안하면 좋은 출발.

35일 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던 7월 2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한 황영묵은 25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서 리드오프로 나섰다. 이날 경기에서도 활발한 몸놀림을 보이며 2루타 1개 퐇마 2안타 3득점으로 100점 만점의 활약을 펼쳤다. 수비에서도 날아 다니며 선발 라이언 와이스의 박수를 받았다.

경기 후 황영묵은 "내 입장에서는 감독님이 어떤 순간에 넣으시든 나가서 임무를 완수하는 게 숙명이다. 리드오프로 나가면서 오히려 자신감을 얻었다. 감독님이 기용하신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 있게 임한 게 좋은 결과 나왔다"라고 이야기했다.

전반기와 후반기 달라진 이유가 무엇일까.

한화 이글스 황영묵./한화 이글스

황영묵은 "경기 영상 보다 연습 영상을 찾아본다. 예전에 좋았던 것들을 생각했다. 또한 대타로 한두 번 나갔을 때 좋은 결과가 나오면서 좋은 기운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체중을 불렸다. 한 달 사이에 5~6kg가 쪘다. 원래는 경기 중간에 뭘 안 먹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바나나나 에너지바를 잘 챙겨주시는데, 안 쉬고 계속 먹었다. 너무 많은 신경을 써주셔서 도움이 됐다"라고 미소 지었다.

안정적인 수비에 비결에 대해서는 "김우석 코치님이 하라는 대로 했고, 가라는 대로 갔다. 김우석 코치님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웃었다.

이날 대전의 한낮 최고 기온은 37도였다. 저녁 경기임에도 푹푹 찌는 더위와 높은 습도에 선수들도 경기를 하는 데 있어 많은 힘이 들었을 터.

한화 이글스 황영묵./한화 이글스

하지만 황영묵은 "덥긴 하지만 선수들 모두 파이팅 하면서 으샤으샤하려고 한다. 나 같은 경우 독립리그에 있으면서 오후 2시에 경기한 적도 있다. 덥다고 야구를 안 하는 건 아니지 않냐. 오히려 더운데도 야구장을 꽉 채워주시는 팬들이 더 대단하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한화는 57승 34패 3무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황영묵은 "연습할 때나, 경기할 때나 분위기 자체가 지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 선수들도 그걸 느낀다. 분위기 안 처지려고 나는 물론 선수들도 노력 중이다"라고 했다.

끝으로 "전반기 너무 주춤했다. 후반기에는 동기부여를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 앞으로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나보다 팀이 우선이고, 팀이 이겨야 나에게도 도움이 된다. 팀이 승리하는 방향으로 노력하는 게 내 목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황영묵은 원정 경기 타율 0.187(107타수 20안타)에 불과하지만, 홈에서는 0.333(93타수 31안타)로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6일과 27일 주말 시리즈에서도 홈 팬들의 응원을 받아 힘을 낼 준비가 되어 있다.

한화 이글스 황영묵./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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