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삼진→삼진→삼진' 고개 숙인 김혜성, 충격의 6연타석 삼진 침묵→3할 타율 붕괴 위기…다저스 2연승 질주

마이데일리
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출전 기회가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김혜성(LA 다저스)의 타격감이 심상치 않다. 이제는 3할 타율도 붕괴될 위기에 처했다.

김혜성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맞대결에 2루수,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4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13에서 0.303으로 대폭 하락했다.

▲ 선발 라인업

다저스 :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윌 스미스(포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앤디 파헤즈(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토미 에드먼(3루수)-김혜성(2루수)-미겔 로하스(유격수), 선발 투수 에멧 시한.

보스턴 : 재런 듀란(중견수)-알렉스 브레그먼(3루수)-로만 앤서니(좌익수)-트레버 스토리(유격수)-요시다 마사타카(지명타자)-세단 라파엘라(2루수)-윌리 아브레유(우익수)-아브라함 토로(1루수)-코너 웡(포수), 선발 투수 브라이언 베요.

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주전 3루수 맥스 먼시, 슈퍼 유틸리티 키케 에르난데스가 모두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확실히 김혜성을 향한 출전 기회는 눈에 띄게 늘어났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타격감이 썩 좋지 않을 때 선발 기회가 증가한 것이 참 아쉬울 따름이다. 김혜성은 7월 월간 타율이 0.191에 그칠 정도로 타격감이 바닥을 찍고 있는 가운데, 이날도 안타를 뽑아내지 못하면서, 이제는 3할 타율이 붕괴될 위기에 처했다.

김혜성은 1-0으로 앞선 2회초 2사 1루의 첫 번째 타석에서 보스턴의 브라이언 베요와 맞붙었다. 베요는 2년차 시즌이었던 2023년 12승을 수확하며, 보스턴과 6년 5500만 달러(약 759억원)의 연장계약을 맺은 기대주. 김혜성은 첫 타석에서 베요의 3구째 스트라이크존을 한참 벗어난 몸쪽 낮은 싱커를 헛치며 삼진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결과는 같았다. 3-2로 근소하게 앞선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베요와 만난 김혜성은 이번엔 4구째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낮은 코스로 휘어나가는 체인지업에 파울팁 삼진으로 침묵했다. 그리고 김혜성은 6회초 2사 3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보스턴의 바뀐 투수 크리스 머피를 상대로는 6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지만, 또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좋지 않은 흐름 속에서 김혜성은 5-2로 앞선 9회초 선두타자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으나 이번에도 삼진을 당하면서,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4삼진 경기를 기록했다. 특히 직전 경기까지 포함하면 6타석 연속 삼진을 당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LA 다저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게티이미지코리아

최근 미네소타 트윈스와 맞대결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다저스는 이날도 보스턴을 무너뜨리며 연승을 달렸다. 다만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일본인 메이저리거-다저스 구단 역대 최다 연속 경기 홈런을 기록 중이었던 오타니 쇼헤이는 대포를 쏘아올리진 못하면서, 기록이 중단됐다. 그래도 오타니는 4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하게 주고받았다. 선취점은 다저스의 몫. 다저스는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앤디 파헤즈가 2루타를 터뜨리며 득점권 찬스를 마련, 최근 타격감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토미 에드먼이 행운의 안타로 주자를 불러들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3회초 오타니를 시작으로 윌 스미스와 프레디 프리먼까지 세 타자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만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밀어내기 볼넷, 파헤즈의 희생플라이를 바탕으로 간격을 더 벌렸다. 이에 보스턴도 3회말 재런 듀란과 알렉스 브레그먼의 연속 적시타로 고삐를 당겼다. 이에 다저스는 8회초 테오스카가 달아나는 투런홈런을 폭발시키며 쐐기를 박았고, 그대로 경기를 매듭지으며 2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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