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김선교 국회 사무실 압수수색… 국민의힘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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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특검의 국민의힘 의원실 압수수색 관련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특검의 국민의힘 의원실 압수수색 관련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손지연 기자  김건희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하 김건희 특검)이 25일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의 국회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김건희 특검의 압수수색에 국민의힘은 “야당 탄압을 위한 정치 특검의 무차별적인 압수수색”이라며 반발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김선교 의원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문서 자료와 PC 내 파일 등을 확보하고 있다.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재임 당시 국토부가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을 진행하며 김 여사 일가의 땅을 포함하기 위해 종점 노선을 선회하는 특혜를 줬다는 내용이 골자다. 국토부가 지난 2023년 5월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통과한 양서면 종점 노선에서 김 여사 일가 땅이 포함된 강상면 종점 노선을 검토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양평군수 출신인 김 의원은 종점 노선을 강상면으로 변경하는 건을 요청한 당사자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원 전 장관은 2023년 7월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김건희 특검의 의원실 압수수색에 강하게 반발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열고 “매주 금요일마다 특검의 압수수색이 들이닥친다”며 “오늘은 우리 당 김선교 의원을 압수수색 하겠다고 한다. 벌써 야당 의원 5번째 압수수색”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당 탄압을 위한 정치 특검의 무차별적인 압수수색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특검은 삼권분립 존중차원에서 ‘국회의원 압수수색은 임의제출이 바람직하다’고 한 우원식 국회의장의 말씀을 존중하길 바란다”고 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압수수색 관련해서 김 의원은 특검의 압수수색이 전혀 근거가 없고 혐의점이라고 하는 노선 부분도 김 의원은 ‘전혀 관련된 부분 없다’, 의원실에도 관련된 자료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또 “의원님들은 (본인이)굳이 압수수색 현장에 오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좋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며 “하지만 압수수색은 본인이 동의하거나 변호사 입회하에 하는 것이 타당하다 생각하기 때문에 일단 변호사를 물색하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검 사무실에 직접 방문할 계획도 있냐’는 질문에 “지금 당장  특검 사무실에 방문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원님들이 대개 금요일 날 지역구에 활동하기 위해 내려가다 보니 매주 금요일 압수수색이 들어오는데 굉장히 정치적인 압수수색”이라며 “특검의 수사 자체가 굉장히 정치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국민께 소상히 알려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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