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가 제일 문제지만…김하성도 도루 욕심 버릴 때다, FA 1억달러가 왔다갔다 한다 ‘유리몸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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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물론 탬파베이 레이스 구단이 제일 문제지만…

김하성(30, 탬파베이 레이스)이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각)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 허리를 다친 뒤 23~24일 화이트삭스전에 잇따라 결장했다. 미국 언론들은 김하성이 26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서 복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시절이던 2024년 8월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서 안타를 치고 상대 견제구에 1루에 헤드퍼스트슬라이딩으로 귀루하다 오른 어깨를 다쳤다. 이후 관절와순 수술을 받고 5월 말 트리플A 재활경기에 돌아오기까지 약 9개월이 걸렸다. 빅리그 복귀까지는 11개월이 걸렸다.

김하성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시절부터 ‘철강왕’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작년 8월 어깨 부상을 시작으로 ‘유리몸’ 이미지로 바뀔 판이다. 이미 트리플A 더럼 불스에서 재활 경기를 치르다 햄스트링이 조금 좋지 않아 쉰 기간이 있었다.

심지어 5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복귀전서 2루와 3루 도루를 연거푸 헤드퍼스트슬라이딩으로 시도하다 종아리 경련으로 사흘간 쉬었다. 복귀전 이후 정확히 17일만에 또 다시 헤드퍼스트슬라이딩으로 도루를 하다 허리를 다쳤다.

탬파베이 구단이 가장 큰 문제다.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하다 어깨수술까지 받고 돌아온 선수에게 첫경기부터 버젓이 더블스틸을 지시했다. 선수가 단독 도루를 시도해도 팀이 말려야 할 판인데, 탬파베이는 100% 벤치 사인으로 성사되는 더블스틸을 김하성에게 지시했다.

이 난리가 났는데도 김하성은 최근 3경기 연속 도루에 성공하다 또 탈이 났다. 왜 탬파베이는 간판스타의 도루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까. 그러다 다쳐서 못 나오면 팀도 손해, 김하성은 더 큰 손해다. 팀이 가장 큰 문제지만 김하성도 지금부터 영리하게 야구를 할 필요가 있다. 지금부터 적어도 올 시즌만큼은 도루를 안 하면 좋겠다.

작년 8월부터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하다 세 차례나 몸에 이상이 찾아왔다. 유리몸은 예비 FA에게 치명적인 수식어다. 작년 여름부터의 행보만 보면 그렇게 불려도 할 말이 없다. 도루를 안 해도 타격과 수비로 팀에 공헌하면 된다. 도루 좀 참는다고 김하성의 가치가 급전직하할 가능성은 없다.

김하성은 올 시즌 후 옵트아웃을 통해 지난 겨울 탬파베이와 체결한 2년 3100만달러 계약을 끝낼 수 있다. 그리고 다시 FA 시장에서 원하는 조건에 맞춰 새로운 팀과 계약하면 된다. 기본적으로 탬파베이가 선수보호를 안 해주기 때문에 김하성이 이 팀에 남을 이유가 없다. 올 시즌 후 FA 시장으로 가는 게 마침맞다. 1억달러대 대박계약은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시도해야 한다.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그렇다면 도루 봉인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다. 팀에서 안 말리면 김하성이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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