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에 대한 걱정? 없다, 100% Ready” 첫 비시즌 맞는 아폰소 감독, 깊은 신뢰가 열쇠 [MD더발리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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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 응한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수원=김희수 기자

[마이데일리 더발리볼 = 수원 김희수 기자] 아폰소 감독의 비시즌은 신뢰를 바탕으로 진행 중이다.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은 지난 2024-2025시즌 도중 KB손해보험에 부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을 정규리그 2위-최종 3위로 이끌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그래서 이번 비시즌은 아폰소 감독에게 중요한 비시즌이다. 팀에서 맞는 첫 번째 비시즌이자, 아폰소 감독이 만들고 싶은 팀의 제대로 된 방향성을 처음 잡게 될 시간이다.

24일 수원에 위치한 KB손해보험 클럽하우스에서 <더발리볼>과 만난 아폰소 감독은 “휴가 기간에는 6주 동안 브라질에 머물렀다. 가족들과 평소처럼 지냈다. 딸을 통학시켰고, 점심시간에는 식사도 함께 했다. 내 건강을 챙기기 위해 운동도 했다. 브라질은 지금 가을 날씨라 밖에 다니기 좋아서 바다에도 자주 갔다. 오랜만에 돌아간 고향 리우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휴가 이야기를 먼저 전했다.

아폰소 감독은 2025 한국실업배구연맹 & 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 단양대회를 마친 소감도 밝혔다. 그는 “단양대회의 취지는 너무나 좋았다. 다만 스케줄은 좋지 않았다. 7월 마지막 주나 8월 첫째 주에 시작됐다면 모든 구단이 더 준비가 잘 됐을 듯하다. 또 경기 텀도 너무 짧지 않았나 싶다. 우리의 경우 결국 한국민이 근육 부상을 당했다. 이런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대회의 장단점을 먼저 짚었다.

그럼에도 아폰소 감독은 “그래도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확인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은 분명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젊은 선수들은 경기 중 찾아오는 다양한 선택의 순간을 경험했을 것이다. 다음 시즌에도 이런 대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다만 스케줄만 좀 조정됐으면 좋겠다”고 대회를 긍정적으로 총평했다.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KOVO

KB손해보험에서 치르는 첫 번째 비시즌을 아폰소 감독은 어떻게 풀어가고 있을까. 그는 “비시즌의 첫 두 달은 과부하가 걸린 주전 선수들의 회복에 주력했다. 대표팀에 다녀온 선수들의 부상 치료에도 집중했다. 젊은 선수들의 경우 몸을 만들고 개인 기량을 향상시키는 데 힘썼다”고 비시즌 초반부의 흐름을 먼저 소개했다.

이어서 아폰소 감독은 “8~9월 정도가 되면 대부분의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제 하에, 선수들 각각의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내가 예상하지 못한 변수들이 몇 개 발생해서 지금 좀 힘든 부분도 있다. 그래도 선수들은 잘 따라와 주고 있다. 대표팀 일정이 모두 끝나고 나면 팀의 전체적인 방향성을 더 명확하게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남은 비시즌의 계획도 대략적으로 전했다.

아폰소 감독과는 포지션별로도 몇 가지의 이야기를 더 나눠볼 수 있었다. 먼저 정민수의 이탈로 다가오는 시즌 KB손해보험의 아킬레스건이라는 평가를 받는 리베로 포지션에 대해 아폰소 감독은 “김도훈은 기술적으로는 이미 100% 준비가 된 선수다. 그에 대해서는 깊은 신뢰(Deep trust)가 있다. 물론 주전 리베로로서 어려운 순간들이 찾아오겠지만, 그 순간들을 잘 극복하면서 경험을 쌓아간다면 훌륭한 선수로 거듭날 것”이라며 김도훈을 강하게 신뢰했다. 덧붙여 “백업인 성한희-지은우도 마찬가지다. 경험을 쌓아가면서 언제든 김도훈의 뒤를 받칠 기술적 역량이 있는 선수들”이라며 젊은 선수들에 대한 칭찬과 신뢰도 잊지 않았다.

아폰소 감독과 김도훈./KOVO

아웃사이드 히터 쪽의 경우 지난 시즌의 황경민-모하메드 야쿱-나경복이 그랬던 것과 비슷한 형태의 3인 로테이션 형태가 이어질 전망이다. 아폰소 감독은 “임성진-나경복-야쿱의 3인 로테이션은 비슷하게 가동될 것이다. 세 선수 모두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하고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다. 각자의 개성도 있다. 상대 팀과 선수들의 신체적인 컨디션에 맞춰 주전을 결정할 계획”이라며 세 선수 모두의 실력을 믿고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임을 밝혔다.

두 명의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와 야쿱을 모두 재계약한 것에 대해 말할 때도 지금까지의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신뢰가 바탕에 깔려 있었다. 아폰소 감독은 두 선수 모두를 재계약 한 것이 조직력에서는 플러스, 상대의 분석 측면에서는 마이너스가 되지 않겠냐는 질문에 “플러스 요인이 더 클 것이다. 워낙 경기 데이터가 많이 쌓인 시대라 V-리그에서 뛰지 않은 선수도 분석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반면, 조직력의 측면에서 우리가 얻을 이점은 훨씬 크다. 또 리그 적응 문제에서도 자유로울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처럼 아폰소 감독은 선수들의 실력과 자신의 플랜에 대한 굳은 신뢰를 바탕으로 첫 번째 비시즌을 치러나가고 있다. 완벽할 ‘뻔’했던 지난 시즌에 남긴 아쉬움을 이번 시즌에는 완벽히 해소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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